구의역 김군 사망 3주기...추모 문화제

      2019.05.25 17:20   수정 : 2019.05.25 17:20기사원문

스크린도어 정비직원이던 '구의역 김군' 사망 사건 3주기(28일)를 앞둔 25일 시민단체와 노동조합이 당시 사고 현장에 모여 추모문화제를 열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는 이날 오후 서울 광진구 구의역 1번 출구에서 추모 문화제를 열고 홀로 스크린도어를 정비하다 숨진 고(故) 김모(당시 19세)군을 추모했다.

이날 추모제에는 김군처럼 작업 현장에서 일하다 세상을 떠난 산업재해 피해자들의 유가족 등 약 250여명이 참석해 함께 고인을 기렸다.


김군의 생전 동료인 코레일PSD노조 임선재 씨는 추모 편지에서 "3년 전 네가 허망하게 세상을 떠난 이후 세상은 조금씩 변하고 있다"며 "이율·효율보다 생명·안전, 외주화·용역 아닌 정규직. 하지만 노력이 말로만 그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너의 죽음을 기억하는 사람들, 노동자의 죽음에 제대로 된 책임을 묻는 사람들, 그런 사회를 만들고자 행동하는 사람들이 모여 함께 싸우다 보면 언젠가는 일하다 죽는 노동자가 없는 사회가 될 것"이라며 "다시는 청년 노동자들을 떠나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추모제에 참여한 최준식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작년 말 태안화력발전소 김용균 동지의 죽음 후 산업안전법이 개정됐지만 또 다른 김군의 죽음을 막을 법이 충분히 보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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