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문현 알파에셋자산운용 신임 대표 "전통자산·대체자산 혼합..컨버전형 상품 내놓는다"
2019.05.26 17:12
수정 : 2019.05.26 17:12기사원문
"작은 회사가 모든 것을 다할 수는 없다. 그간 강점을 보여온 실물과 대체자산의 운용을 강화하면서 전통자산과 혼합된 컨버젼형 상품을 만들어 대응하겠다."
차문현 알파에셋자산운용 신임 대표(사진)는 26일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지난 2002년 설립된 알파에셋자산운용은 여배우 전지현씨의 시아버지 최곤 회장이 오너다. 중소형사지만 부동산과 대체자산에 강점을 가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2017년부터 매각작업을 진행하면서 수탁고가 크게 감소하는 등 영업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차 대표는 "더 이상 매각은 없을 것"이라고 전제하고, "전문경영인과 신규 외부인력이 충원된 만큼 체질 개선을 도모해 특화 대체운용사로 발돋움하겠다"고 강조했다.
알파에셋운용은 올해 초 홍콩계 메이슨그룹과 논의 중이던 경영권 매각을 철회하고 독자생존키로 했다. 이를 위해 자본시장에서 잔뼈가 굵은 차 대표를 전문경영인으로 영입하는 한편 전씨의 남편인 오너 2세 최준혁 부사장도 경영에 본격 합류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서 파생상품부문장을 지낸 최 부사장은 차 대표와 손발을 맞춰 전통자산과 파생상품의 컨버젼 상품을 만드는데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차 대표는 "실물과 전통상품의 장점을 혼합한 중위험·중수익 상품이 대안이라고 본다"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로 시야를 넓혀 아시아, 유럽, 선진국 등 적합한 타이밍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공모펀드 시장 대신, 헤지펀드나 사모펀드 시장이 부각 중인 만큼 중소형사 입장에선 구조 재간접, 채권, 실물 등 복합상품에 강점을 가지면 승산은 충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 대표는 그간 인덱스펀드의 명가 유리자산운용, 펀드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펀드온라인코리아 초대 대표 등을 역임했다. 직전에는 실물 특화 운용사인 하나대체운용 대표를 지냈다. 그가 하나대체운용에 재직하는 동안 펀드 설정액은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본사와 미국 드림웍스 본사 등 공모펀드를 연이어 설정하면서 기관투자자들의 전유물이었던 대체투자를 개인투자자의 영역으로 확대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차 대표는 "신생회사나 어려운 회사를 맡아온 경험이 향후 알파에셋을 재도약시키는데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