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차’부터 ‘세컨카’까지… SUV 질주, 하반기도 계속된다

      2019.06.02 18:04   수정 : 2019.06.02 19:00기사원문





올해 상반기 국내 자동차시장의 성장을 이끈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강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국내 완성차 뿐 아니라 수입차 브랜드까지 SUV 신차를 잇따라 내놓으면서다. 업계에선 지난 3월 국내 시장에서 SUV 판매비중이 지난 3월 45%를 넘어선 가운데, 올 하반기 사상 처음 50%대를 돌파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SUV 신차 4종 출시

현대·기아차는 올 하반기에 SUV에서만 4종의 신차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상반기 팰리세이드로 대형 SUV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현대차는 오는 7월 SUV '베뉴'를 선보인다.
지난 4월 뉴욕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베뉴는 현대차가 선보이는 첫 초소형 SUV 세그먼트 모델이다. 베뉴 출시를 통해 현대차는 '베뉴-코나(소형)-투싼(준중형)-싼타페(중형)-팰리세이드(대형)'의 SUV 풀라인업을 갖추게 된다.

기아차는 소형 SUV 'SP2'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단종한 카렌스의 후속모델로 개발된 SP2를 통해 최근 몇년간 급성장한 소형 SUV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또 기아차는 '모하비' 부분변경 모델을 통해 대형 SUV 시장 장악에도 나선다.

제네시스도 브랜드 최초의 SUV 모델인 'GV80'을 4·4분기 중에 내놓을 예정이다.

한국GM은 최근 국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대형 SUV 시장 진입을 위해 하반기 '트레버스'의 판매를 시작한다.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중형 SUV 이쿼녹스와 중·대형으로 이어지는 SUV 라인업으로 판매 강화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올해 상반기 렉스턴 스포츠 칸과 코란도 신차로 선전했던 쌍용차는 이달 출시하는 티볼리의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인 '베리 뉴 티볼리'를 앞세워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수입차 브랜드도 'SUV 대전'

수입차 브랜드 역시 하반기 SUV 신차 대전에 합류를 예고하고 있다.

국내 수입차 판매 1·2위인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는 각각 SUV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다.

벤츠는 올 하반기 준대형 SUV '더 뉴 GLE'와 중형 SUV '더 뉴 G클래스'를 국내 선보인다. 더 뉴 GLE는 E액티브 바디 컨트롤 기술이 세계 최초로 적용된 모델로,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시스템 등 한층 향상된 주행 보조 기술을 지원한다. 오프로드에 특화된 더 뉴 G클래스에는 벤츠의 고성능 브랜드 메르세데스 AMG와의 협업을 통해 개발된 새로운 독립식 서스펜션이 탑재됐다.

BMW는 소형 SUV X1의 부분변경 모델인 '뉴 X1'을 4·4분기 국내 출시 예정이다. x라인과 스포츠라인, M스포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등 각 모델별 특성을 살린 고유한 디자인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포드는 지난해 국내 수입차 SUV 판매 1위 모델인 '익스플로러'의 완전 변경 모델을 하반기 선보인다. 하이브리드 등으로 파워트레인을 다양화해 선택의 폭을 넒혔다.

시트로엥은 유럽에서 베스트셀링 소형 SUV 모델로 꼽히는 '뉴 C3 에어크로스'의 국내 판매를 하반기 시작한다.
또 시트로엥 고급차 브랜드 DS의 소형 SUV 모델인 'DS 3 크로스백'도 출시한다.

아우디는 대형 SUV 모델인 'Q8' 연내 출시하고, 포드의 고급차 브랜드 링컨은 13년 만에 새롭게 부활한 '올 뉴 에비에이터'를 내놓는다.


업계 관계자는 "SUV 시장이 급증하면서 업체들은 SUV 라인업 강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SUV 강세 트렌드가 이어지면서 올해 SUV 역대 최고 판매비중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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