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이 동시에 화상으로 노래방… 5G 기술로 구현"

      2019.06.05 18:21   수정 : 2019.06.05 18:21기사원문

"보통 5세대(5G) 통신이라고 하면 기술적으로 접근하는데, 어떻게 하면 대중들에게 5G를 가장 잘 설명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 노래방에 주목했다."

5일 전대진 KT 콘텐츠플랫폼사업담당 상무(사진)는 5G 스마트 노래방 애플리케이션 싱스틸러 탄생 배경을 이같이 말했다. 싱스틸러는 최대 4명이 동시에 하나의 화면에서 영상으로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서비스다.



싱스틸러는 5G 특성 가운데 초저지연에 집중한 서비스다. 전 상무는 "4명이 노래를 부르는데 지연이 발생하면 동시에 하나의 화면에서 서비스를 구현하기 어렵다"며 "기존 LTE에서는 불가능하지만 5G의 초저지연이 밑바탕이 되면서 싱스틸러 서비스가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싱스틸러에는 초저지연 보컬 사운드 기술 외에도 20여가지 음장기술이 적용됐다. 이에 따라 다양한 음향효과는 물론 혼자서 MR을 들으면서 노래를 녹음하고 보정할 수 있다. 실시간 자동 보컬 분석기술도 적용돼 자신의 노래 수준을 정확히 확인할 수도 있다.
전 상무는 "최근에는 노래를 혼자 부르는 것이 아니라 남들에게 보여주고 싶어하는 욕구들이 있다"며 "따라서 싱스틸러는 자신이 노래하는 영상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고 응원할 수 있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싱스틸러에는 조만간 가상현실(VR) 기능도 적용될 예정이다. 전 상무는 "VR 기기를 쓰면 실제 노래방이나 공연장에서 노래를 부르는 것과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VR 서비스는 오는 3·4분기에 오픈할 예정인데, 사전 체험을 한 사람들의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올레 tv나 기가지니 등 홈엔터테인먼트 서비스에도 싱스틸러를 접목할 계획이다. 전 상무는 "기가지니 음성명령을 통해 나의 목소리로 녹음된 노래를 틀어주거나 개인의 취향에 맞춰 선곡이 가능할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마을회관이나 경로당 등에서 어르신들이 모여 손쉽게 노래를 부를 수 있게 제안할 것"이라고 했다.

싱스틸러의 다른 특징은 벤처기업과 공동으로 서비스를 개발했다는 점이다. 전 상무는 "미디어스코프가 음악적으로 기술력이 뛰어난 것은 기본이지만 라이선스나 저작권 문제가 있는데, 이 분야에도 역량이 있다"며 "KT와 벤처기업 간 모범적 상생 모델이 되길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싱스틸러 서비스의 최종 목표는 오디션 프로그램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
전 상무는 "과거에는 노래가 작사·작곡가 등 소수의 전문적인 일을 하는 사람들만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었는데 5G 기술 덕분에 노래를 손쉽게 즐기고 새로운 형태의 콘텐츠를 만들어낼 수 있게 됐다"며 "싱스틸러를 통해 스타가 탄생하고 수익을 올릴 기회가 만들어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KT는 다음 5G 서비스로 게임 부문을 고려하고 있다.
전 상무는 "캐주얼 장르에서 이용자가 게임 속 주인공이 돼 미션을 수행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며 "5G가 빠르게 보급되기 위해서는 서비스 진입장벽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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