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삐끗’, 발목 염좌 방치하지 마세요… 만성 발목 불안정증 생길수도

      2019.06.06 17:15   수정 : 2019.06.06 17:15기사원문


발목 염좌는 발목이 심하게 꼬이거나 접질렸을 때 발목관절을 지탱하는 인대에 손상이 가해져 발생합니다. 일반적으로 단순히 '삐었다'고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치료를 하지 않는 질환이기도 합니다. 발목염좌의 약 90%는 발바닥이 안쪽으로 뒤틀릴 때 발목 바깥쪽 부분인 전거비 인대에 발생합니다.



발목 염좌를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몸의 균형이 불안정해 습관적으로 발목을 삐는 만성 발목 불안정증으로 이어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또 젊은 나이에 '발목 관절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최근 국제성모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김영욱 교수는 '전거비 인대'를 분석해 만성 발목 불안정증을 조기에 발견하는 새 진단법을 개발했습니다. 일반적으로 만성 발목 불안정증이 생기면 처음에는 전거비 인대의 면적이 증가했다가 서서히 줄어든 후 결국 끊어지는 과정을 겪게 됩니다.

김 교수는 6일 "발목 염좌는 제대로 치료한다 하더라도 10%는 만성 발목 불안정증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따라서 만성 발목 불안정증은 조기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발목 관절 불안정증은 발목염좌를 제대로 치료하지 않아 발목을 반복적으로 접질리고 내측으로 발목이 꺾이는 것을 말합니다. 평상시 운동 시 또는 평지가 아닌 곳을 걷게 될 때 발목의 불안함을 느끼게 됩니다. 만성 발목 불안정성으로 발전하면 발목을 연결하는 뼈의 잦은 충돌로 연골에 손상을 줍니다. 이 때는 발목을 움직일 때 뻐근한 느낌이 들게 됩니다. 또 심한 붓기와 발을 내딛기 힘들어 제대로 서 있을 수조차 없어집니다. 문제는 한 번 손상을 입은 발목관절은 제 기능으로 되돌리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김 교수는 발목 염좌 환자 53명과 정상인 50명의 자기공명영상(MRI) 비교를 통해 전거비 인대 면적이 얼마나 차이가 있고 그에 따른 진단의 정확성을 측정했습니다. 이전에는 발목 인대가 어느 정도 부풀어 올랐을 경우 만성발목불안정증인지 객관적인 수치에 대한 연구가 없었습니다.

그 결과, 발목 염좌를 경험한 사람의 전거비 인대 면적이 35㎟이라면 만성 발목 불안정증을 진단할 확률이 94% 정도된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정상인의 평균 전거비 인대 면적은 25㎟입니다.


만성 발목 불안정증은 조기 진단보다 예방이 중요합니다. 발목염좌를 예방하기 위해 넘어지지 않는 게 좋고 발목 아대나 보호대 등을 착용해 인대를 보호해야 합니다.
발목을 삐끗했다면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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