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닮은 태블릿, '서피스 고(Surface Go)'
2019.06.10 15:21
수정 : 2019.06.10 15:21기사원문
“태블릿과 노트북중 뭘 살지 고민중인 1인입니다. 조언 부탁드려요”
전자제품 커뮤니티에서 자주 보는 질문이다. 유튜브 감상이나 웹서핑 등의 용도로는 태블릿이 딱이다.
이런 소비자들을 정조준해 나오는 제품들이 ‘투인원(Two in One)’ 카테고리에 있는 기기들이다. 태블릿과 노트북을 겸해 쓸수 있든 기기들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서피스 고(Surface Go)’도 두가지 용도를 모두 소화할 수 있다.
외관은 태블릿이다. 10인치 화면을 달고나와 휴대성이 좋다. 두께는 아이패드나 갤럭시탭보다 두껍지만 강점이 많다. 뒷판에 숨어 있는 ‘킥 스탠드’는 벌리면 다리 역할을 해 편의성이 좋다. 별도 거치대 없이 테이블이나 방바닥에 세울 수 있다. 전원 케이블은 자석 방식이다. 초기 맥북 에어 노트북의 ‘맥세이프’를 떠올리면 된다. 실수로 케이블을 당겨도 무리 없이 분리된다.
엔터테인먼트 용도로는 훌륭하다. 화면은 3 대 2 비율을 적용해 유튜브나 넷플릭스 등 대부분의 영상을 거의 꽉 차게 볼 수 있다. 좌우 양쪽에 스피커가 달려 스테레오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배터리는 전원케이블 없이 쓰면 5시간 가량을 버틸 수 있다. 보조배터리를 USB-C포트에 연결하면 충전해 쓸 수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업무용으로 쓰려면 전용 키보드인 ‘타입 커버’를 붙여 쓰면 된다. 기기에 자석이 내장돼 있어 키보드를 쉽게 붙이고 뗄 수 있다. 작고 얇지만 자판과 터치패드까지 마련돼 있다. 내부가 견고해 무난하게 타이핑할 수 있다. 운영체제(OS)는 마이크로소프트의 태블릿 전용 OS인 ‘윈도 10S’가 깔려 있다. 하지만 이 OS는 한계가 있다. 일반 노트북에서 쓰는 프로그램을 이 기기에 깔면 실행이 불가능한 경우가 종종 있다. 다행히 기기 안에서 ‘윈도 10 홈’ OS로 무상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
서피스 고 와이파이(WiFi) 모델은 저장장치 64GB모델이 49만9000원, 128GB모델이 69만9000원이다. 유심을 꼽아 셀룰러 망을 접속할 수 있는 롱텀에볼루션(LTE) 기종은 128GB 단일모델로 84만9000원이다.
태블릿을 쓰고 싶은데 윈도 OS용 프로그램을 주로 쓰고 싶다면 서피스 고는 휴대성과 호환성을 모두 만족시키는 기기가 될 수 있다. 다만 업무용 성능을 백퍼센트 발휘하려면 키보드 커버 등을 구매하는데 추가로 드는 비용을 감수해야 한다. 고사양 게임이나 4K영상 편집 등의 용도로는 적합하지 않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