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광둥성 무형문화제 교류 합의…광역단체 ‘최초’

      2019.06.11 11:34   수정 : 2019.06.11 11:34기사원문


[의정부=파이낸셜뉴스 강근주 기자] 이화순 경기도 행정2부지사는 10일 저녁 수원 노보텔에서 푸화(傅華) 중국 광둥성 상무위원 겸 선전부장을 만나 경제·통상협력, 항일 유적지 공동 개발·보존, 무형문화재 교류협력 등 상생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만남은 4월5일 마씽루이(馬興瑞) 광둥성장이 경기도 방문 당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논의했던 교류협력사업 확대 약속에 대한 후속조치다. 당시 양 지역은 경제통상·문화예술·과학기술 등 전면적 교류협력 확대에 합의한 바 있다.



이화순 부지사와 푸화 선전부장은 이날 다양한 교류협력사업 후속조치 중 먼저 ‘무형문화재 교류협력 확대에 관한 합의서’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양 지역은 무형문화재 초청 공연·전시 행사를 상호 개최하는 등 무형문화재 보호와 육성을 위한 교류를 활발히 추진할 방침이다.
그동안 기초자치단체 간 무형문화재 국제교류는 있었지만, 광역자치단체 차원의 국제교류는 이번이 전국 최초다.

이화순 부지사는 합의서 체결식에서 “경기도와 광둥성은 양국 내에서 경제·인구·무역 규모가 가장 큰 경제성장엔진으로 상호 간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며 “양국 핵심지역인 양 지역이 한중 지방외교·협력 확대에 선도적인 역할을 해나가자"고 말했다.

이어 “양국은 항일투쟁의 역사를 공유하고 있는 소중한 친구”라며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광저우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 등 미개발된 항일 유적지의 개발·보존을 함께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특히 지방정부 간 교류협력을 바탕으로 유럽연합(EU)과 같이 경제·안보·평화가 함께하는 국제 협력체를 구축해 나가자는 이재명 지사의 ‘동북아 평화경제공동체’ 구상에 대해서도 광둥성의 적극적 관심과 협력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푸화 선전부장은 “경기도와 광둥성은 23년 간 두터운 우정을 쌓아온 한중 지방 교류협력의 모범지역”이라며 “기존 교류 성과를 기반으로 경제통상, 과학기술, 문화, 청소년·대학생 등 미래세대 교류 등 다양한 협력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또한 광둥성이 중점 추진하고 있는 웨강아오대만구(粵港澳大灣區, 광둥-홍콩-마카오 경제권)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경기도의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한편 이날 저녁에는 광둥성 민족악단이 방도 우호공연을 도민 등 500여명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문화의전당에서 선보였다. 이번 공연은 광둥성의 전통문화예술을 널리 알리고 경기도와 광둥성의 우호증진 및 문화예술교류 활성화를 위해 광둥성의 제안에 따라 추진됐으며, 중국 최고의 실력과 명성을 보유한 광둥성 민족악단이 경기도민에게 선사하는 첫 번째 공연이란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한편 경기도와 광둥성은 1996년 우호협력 관계, 2003년 자매결연 관계를 수립한 이래 경제통상·관광·청소년·대학교류·환경·보건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협력을 이어왔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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