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골드만삭스''스타벅스-ICE' 블록체인 금융 도전하는 글로벌 공룡
2019.06.19 19:00
수정 : 2019.06.19 19:00기사원문
지난해 세계 최대 커피체인 스타벅스가 뉴욕증권거래소를 보유한 ICE의 백트(Bakkt, 기관 대상 디지털 자산 플랫폼) 참여를 발표하고, 올 초 애플이 골드만삭스과 손잡고 암호화폐를 활용해 아이폰과 연동된 신용카드를 선보이겠다고 발표한데 이어 또 하나의 글로벌 공룡기업이 블록체인 금융사업 진출을 선언한 것이다.
글로벌 공룡기업들이 잇따라 '디파이(De-Fi)'라고 불리는 블록체인 금융사업에 진출하면서 디파이가 글로벌 공룡기업들의 차세대 먹거리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모바일 메신저로 전 세계인을 연결해온 페이스북이 블록체인·암호화폐 프로젝트 '리브라'를 통해 국경을 초월한 금융 생태계 만들기에 나선다.
내년 상반기 리브라 블록체인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출시해 스마트폰으로 메시지와 사진을 주고받듯 송금·결제할 수 있는 시대를 연다는 목표다. 이 과정에서 세계 각국의 블록체인·암호화폐 프로젝트와 협업을 예고했다. 이미 북미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 등이 리브라 연합에 합류했으며, 전 세계 블록체인·암호화폐 개발자를 대상으로 리브라 테스트넷 안정화 작업에 동참할 것을 촉구한 상태다.
'애플-골드만삭스'와 'MS-스타벅스-ICE' 등 크립토 금융 연합군도 이미 디파이 산업 진출을 선언한 상태다. 이 때문에 미국을 시작으로 기존 금융권의 파괴적 혁신이 가속화될 것이라는게 업계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예측이다.
서울과 샌프란시스코에 기반을 둔 블록체인 전문 투자사 해시드 김서준 대표는 "블록체인과 웹 3.0은 인터넷 산업이 전개되었던 속도보다 훨씬 빠르고 본질적으로 모든 산업의 근간을 바꿔나갈 것"이라며 "그 첫 대상은 금융권이며, 프로그래머블하게 생성된 금융 네트워크의 신뢰와 효율성은 개별 국가가 은행과 카드사 등 전통 금융기관들에 부여했던 특권을 하나씩 해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