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운정신도시, 3기 신도시 후폭풍에 청약 미달

      2019.06.20 10:45   수정 : 2019.06.20 10:45기사원문
2기 신도시인 경기도 파주 운정신도시가 3기 신도시의 후폭풍을 잠재우지 못하고 운정3지구 동시 분양에서 3개 단지가 1순위 청약에서 미달을 기록했다.

20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전날 1순위 청약을 받았던 대우건설의 '운정신도시 파크 푸르지오'와 중흥건설의 '운정신도시 중흥 S-클래스', 대방건설의 '운정신도시 대방노블랜드' 등 3개 단지가 전주택형에서 청약마감을 하지 못했다.

이 중 '운정신도시 파크 푸르지오'가 가장 부진했다.

1순위에서 680가구 모집에 257명이 지원해 0.37대 1를 기록하면서 6개 타입 전 주택형이 모두 미달됐다. 특별공급에서는 294가구 모집에 청약자는 29명에 그쳤다.


'운정신도시 중흥 S-클래스'와 '운정신도시 대방노블랜드'는 그나마 나은 성적이었지만 전주택형을 마감하지는 못했다. 대방건설은 690가구 모집에 1025명이 몰려 평균 1.48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7개의 주택형에서 59㎡A형, 59㎡B형, 84㎡A형 등 3개의 주택형이 마감됐다. 특히 59㎡A형은 62가구 모집에 414명이 몰려 6.67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에어컨 무상제공을 비롯해 소형 면적(전용 59㎡)에는 현관에 창고를 제공하고 중도금에 대해서도 무이자를 실시하는 등 다양한 혜택을 내놓은 것이 통했다.

'운정신도시 중흥 S-클래스'는 1157가구를 모집했던 1순위 청약에서 1314명이 몰려 1.1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423가구를 모집했던 전용 59㎡A형에는 721명이 몰렸다. 입주 전에 전매가 가능하다는 점이 수요자를 일부 끌어모았다.

운정3지구의 청약은 정부의 3기 신도시 선정에 따른 수도권의 아파트 공급과잉과 부동산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풀이된다.
앞서 분양을 진행했던 2기 신도시인 검단신도시도 연초부터 미분양과 미계약이 속출했다.

다만 운정3지구는 GTX-A 노선(수도권광역급행철도) 운정역과 가까운데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됐고 기존에 조성된 운정 1·2지구에 비해 낮은 편이라 입주때까지는 완판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분양 업계 관계자는 "모델하우스를 찾는 방문객이 많은 만큼 미계약분에 대한 판매는 꾸준히 될 것"이라고 말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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