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다 BOJ총재 "물가안정 어려우면 주저없이 추가 완화 실시"(종합)

      2019.06.20 16:25   수정 : 2019.06.20 16:25기사원문

【도쿄=조은효 특파원】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총재는 20일 "경기가 완만하게 확대되고 있다"면서도 "물가안정 실현이 어렵다고 판단되면 주저없이 추가완화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대외경제 불확실성이 일본 기업과 가계에 미치는 영향을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일본은행은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어 현재의 단기 정책금리를 마이너스(-)0.1%로 동결하고,장기금리(10년물 국채)는 0%정도로 유지하기로 했다.

지금 상황에선 경기가 완만하게 확대되고 있다고 판단, 추가적인 경기부양없이 기존 수준의 금융완화 정책을 이어가기로 한 것이다. 금융정책의 선행 지침 역시 기존대로 '적어도 2020년 봄까지 현재의 극히 낮은 장기금리 수준을 유지한다'는 방침을 유지하기로 했다.


현 시점에선 일단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일단 수출·생산·개인소비는 '완만한 증가'로 판단했다.
그러나 수출·광공업생산에서 "약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 미·중 무역갈등 등 대외요인이 일본 경제에 미칠 경향을 예의 주시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재 일본 경제 상황을 '완만한 확대'로 진단했지만 세계경제 불확실성과 10월 소비세 증세 등으로 경기감속을 피하기 위해 7월 다음 회의 때는 추가완화를 검토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은은 기존의 금융완화 기조 하에 장기금리를 0% 정도로 유도하기 위해 연간 80조엔(약 871조원)을 목표로 장기국채 매입을 늘리고, 연간 6조엔(약 65조3000억원)의 상장지수펀드(ETF) 구입은 계속할 계획이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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