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창흠 LH 사장 "빽빽한 고층 아파트 3기 신도시에 없을 것"

      2019.06.27 15:59   수정 : 2019.06.27 15:59기사원문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LH)사장이 3기 신도시에 가급적 빽빽한 고층 아파트를 짓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베드타운이 되어버린 1기 신도시나 2기 신도시와 다르게 3기 신도시를 특색 있게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3기 신도시 5개 지구 가운데 몇 곳이나 변 사장의 뜻대로 저층 고밀도로 개발될 지 주목된다.

또 변 사장은 서울 강남 집값을 잡는 해법으로 역세권 개발이 답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변 사장은 이날 서울 광화문의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3기 신도시는 1기 신도시나 2기 신도시 등 고층아파트가 빽빽이 들어서는 과거의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여건상 모든 3기 신도시에 고층아파트를 안 지을 수는 없다"면서 3기 신도시는 1기와 2기 신도시의 문제점을 보완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변 사장은 "파리 주택들의 용적률은 250% 미만이지만 300% 이상으로 지어진 우리 고층 아파트들보다 활용도가 높다"면서 "3기 신도시를 파리와 같은 저층의 고밀도식으로 개발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20조원에 달하는 3기 신도시 토지보상금과 관련해 변 사장은 현물제공이나 민간 참여, 리츠방식 등을 고민해 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3기 신도시 토지 보상금은 국토교통부와 계속 협의해야 한다"면서 "3기 신도시 토지보상금이 풀리면서 유동성 풍부해지면 보상자금이 다른 부동산투자에 재투입되고 부동산 시장의 과열을 일으킬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강남 집값을 잡으려면 강남을 하나의 구로 보는 시스템, 강남 1구를 완화하고 대체재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개발 시 임대주택뿐 아니라 분양주택도 넣어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변 사장은 "서울 지하철 7호선 사가정역, 먹골역 등을 보면 역세권이 다 1층이다"면서 "그런 지역들은 개발역량이 매우 크다있다"며 역세권 개발의도를 설명했다.

한편, 이날 변 사장은 이제 LH가 주거복지서비스 전문기관이라고 다시 선언했다.

LH가 단순하게 임대주택이나 분양주택을 공급하는 개념을 넘어서 주거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가 되겠다는 설명이다.

그는 "LH가 지금까지 했던 것 반복해서는 안된다"면서 "새로운 여건 맞춰서 새롭게 태어나야 하는 것은 물론 실행 가능한 사업들 찾아내서 지역별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변 사장은 LH가 도시재생 공공디벨로퍼와 지역균형발전 선도기관 역할을 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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