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쫓아내고 골목엔 활기를" 옥상에, 벽에… 이웃사랑 물들인다

      2019.07.01 18:48   수정 : 2019.07.01 18:48기사원문
지난 1945년 창립된 노루페인트의 기업 이념은 '나의 조국을 위하여'다. 이런 철학을 갖고 노루페인트는 이익 창출은 물론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면 조국도 부강해질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노루페인트는 주거 취약계층에게 쏟아지는 폭염을 막기 위해 옥상에 흰색 페인트를 칠하는 '쿨루프(Cool Loof)'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으며 해외에서도 벽화마을 조성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취약계층 더위, 열대야 막는다

1일 도료업계에 따르면 노루페인트는 업계에서 가장 빠른 2015년부터 쿨루프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쿨루프란 옥상에 흰색 방수 페인트를 칠해 햇빛을 반사하고 실내온도를 줄이는 시공법이다. 흔히 옥상에서 보는 초록색 페인트는 햇빛을 20%만 반사하지만 흰색은 80%이상 열을 튕겨낸다. 실내온도를 5도까지 내릴 수 있다.

노루페인트는 쿨루프 캠페인을 진행한 이후 매년 각 지자체와 취약계층을 지원하고 있다. 매년 30, 40가구를 지원한다. 지난 6월에는 부산 동래구청 관내 취약계층 10곳을 선정해 2주간 쿨루프를 시공했다. 부산 중구, 사하구 폭염 취약 주택 22개를 선정해 이달 중 시공을 완료할 계획이다. 쿨루프는 단순 더위를 막는다는 개념을 넘어 도시열섬 현상 완화, 냉방에너지 절약, 주거환경까지 개선한다. 자체 개발한 '에너지세이버 쿨루프 수성'은 적외선을 반사하는 흰색 특수안료를 이용, 열을 대기 중으로 빠르게 방출하는 고방사 효과도 있다. 노루페인트 관계자는 "에어콘 설정 온도를 1도 낮추면 전기사용량이 7% 감소한다"면서 "쿨루프 페인트를 사용하면 여름철 3개월 동안 가구당 전력 사용량은 15% 감축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82.5kg 감축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노루페인트는 또 공공장소를 더 아름답게 변화시키는 벽화봉사에 친환경 페인트를 지원하고 있다. 교통안전공단 교통안전 벽화 그리기, 법무부 셉테드(CPTED, 범죄예방환경설계) 벽화프로젝트, 3·1운동 100주년 기념 독립기념관 벽화, 아름다운 서울대공원 벽화 그리기 등이 대표적 예다.

■사회공헌활동 글로벌 수준으로 성장

글로벌 사업에 맞춰 사회공헌활동도 글로벌 수준으로 키웠다. 태국, 라오스, 베트남 하노이 호안끼엠·땀따잉 벽화마을 조성사업 등에 페인트를 지원했다. 특히 베트남 땀타잉 벽화 마을은 한국식 벽화 마을로 2017 '아시아 도시 경관상'을 받았다. 베트남 땀타잉 벽화마을은 주민 대부분이 어업에 종사하는 저개발 지역이다. 벽화를 계기로 평일 500여명, 주말 2000여명이 찾는 생태관광도시로 전향됐다. 바닷가를 낀 관광코스를 발굴하고, 관광정보센터를 설치하는 등 낙후된 도시에 활기가 생겼다.


또 베트남 하노이 대표적 관광지인 호안끼엠 호수에서 롱비엔 철교로 이어지는 고가철로 돌담길 아치에 예술거리 조성을 위한 벽화사업에 페인트를 지원했다. 베트남 작가 9인과 한국 작가 5인이 벽화와 조형물을 제작했다.


노루페인트 관계자는 "국경과 인종을 초월한 나눔으로 더불어 행복한 세상을 만들고 있다"며 "활발한 나눔 활동으로 사회를 보다 건강하고 따뜻하게 만들어가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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