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천경자 화백 ‘황금의 비’, 토큰으로 발행한다

      2019.07.03 18:32   수정 : 2019.07.03 18:32기사원문
미술 경매시장 블루칩(대형 우량주)으로 꼽히는 고(故) 천경자 화백의 작품이 토큰으로 발행된다. 블록체인 기술 기업 코드박스가 개발·운영하는 자산 토큰화 플랫폼 '코드체인'을 기반으로 디지털화 된 미술 작품에 부분적으로 투자하고 소유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이른바 자산 토큰화(Asset Tokenization) 서비스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드박스는 미술품 경매회사 K옥션에서 낙찰된 천 화백의 작품인 '황금의 비'를 '코드체인' 네트워크에서 토큰화 해 분할·발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일반인들도 값비싼 미술작품인 '황금의 비' 관련 자산 토큰(Asset Token)에 소액 투자할 수 있다.
또 향후 미술품 시세 변동에 따른 수익을 배당 형태로 나눠 가질 수 있다는 게 코드박스 측 설명이다.

코드박스는 3일 기술세미나 '코드체인 커넥트'에서 '황금의 비(판화)'를 전시하는 동시에 코드체인 월렛(지갑)으로 직접 '황금의 비' 자산 토큰에 투자하고 보관·관리하는 모습을 시연하기도 했다.

이처럼 실물자산 기반 토큰은 미술품을 감상할 수 있는 입장권과 같은 '유틸리티 토큰'의 성격과 미술품에서 발생한 수익을 배당 받는 '증권형 토큰'의 특성을 지니고 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그만큼 법·규제 이슈가 그림자처럼 따라 다닌다.


이와 관련 코드체인은 미국과 싱가포르 등 상대적으로 토큰 경제 관련 법 체계가 명확한 곳을 거점으로 규제를 준수할 수 있는 자산 토큰화 솔루션이다. 즉 실물자산 토큰화 사업을 모색 중인 국내외 업체들이 코드체인의 '자산 프로토콜'을 통해 실명인증(KYC)과 자금세탁방지(AML) 규정 등에 대한 규제를 지킬 수 있도록 했다.


코드박스 측은 "코드체인 월렛 등 에코시스템을 통해 투자자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자산 토큰을 한 눈에 확인하고 거래할 수 있다"며 "자산 토큰을 안전하게 보관 및 수탁해주는 커스터디와 KYC·AML 등 각국 규제에 따라 쉽고 빠르게 자산 토큰을 발행할 수 있는 솔루션도 마련 중"이라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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