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 그랜드하얏트호텔 매각 ‘청신호’

      2019.07.05 10:51   수정 : 2019.07.05 10:51기사원문

국내 1세대 럭셔리호텔의 대명사인 남산 그랜드하얏트서울(사진)의 새 주인 찾기 작업이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1978년 한국에 문을 연지 41년 만에 매각이 진행중인 건물과 부지 매각 작업에 10여 곳 이상의 원매자들의 도전장을 냈다.

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전일 오후 매각 주관사인 존스랑라살르(JLL)가 마감 한 그랜드하얏트서울의 매각 예비입찰에 국내 중견기업, 해외 국부펀드 및 부동산펀드 등 10여곳 이상의 원매자들이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관사 측은 이르면 이 달 중 숏리스트(적격 인수 후보자)를 추린 후 본입찰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매각가는 애초 예상한 6000억원대를 넘어 설 것으로 보인다.


그간 유력 원매자로 거론 된 HDC산업개발 등 대기업들은 이번 인수전엔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하얏트 미국 본사가 지분 전량을 보유한 그랜드하얏트서울은 지난 5월 주요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투자설명서(티저레터)를 배포 하는 등 본격적인 매각 작업에 돌입했다.

이번 매각 대상은 지상 18층, 615개 객실로 구성된 그랜드하얏트호텔 건물 1동과 주변 8,757㎡(2,649평) 규모의 주거용 토지다. 호텔 건물의 연면적은 2만2164평(7만3272㎡)에 달한다.

매도자인 미국 하얏트는 자산 유동화 차원에서 이번 매각을 결정했지만, 호텔 운영은 계속해서 맡는다. 실제 그랜드하얏트서울도 75년간 호텔 운영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은행(IB)업계 고위 관계자는 “주관사 측이 건물과 토지의 패키지 매각 또는 분리 매각 등을 두고 고민중인 것으로 안다”며 “이 중 토지의 경우 주요 부촌인 남산에서도 가장 고지대에 속해 전망이 좋고 배산임수지형의 명당 터라 초고급 주택을 지으려는 원매자들의 눈치싸움이 치열하다”고 귀띔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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