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실종재벌' 샤오젠화 미스테리 풀리나
2019.07.09 11:46
수정 : 2019.07.09 11:46기사원문
중국 공안 조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진 샤오젠화 회장의 측근이 공안 조사를 받고 풀려나 관련 사건이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었다는 관측이 나온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9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샤오젠화의 최측근 인사 원잉제가 지난 6월 기소되지 않고 석방됐다고 보도했다.
원잉제는 샤오젠화가 실종되기 앞서 수개월 전 공안 당국으로부터 미리 조사를 받기 시작했다. 원잉제가 미리 풀려났다는 점에서 샤오젠화에 대한 사건도 막바지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샤오젠화는 지난 2017년 1월 27일 휠체어를 타고 머리가 가려진 채 정체불명의 남자들에 의해 홍콩에서 옮겨져 사라졌다.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샤오젠화는 중국 본토에서 뇌물·돈세탁·불법 대출 등으로 수사받고 있다는 소문만 돌았다.
복잡한 지분 거래를 통해 100여 개 상장기업의 지분을 보유한 샤오젠화의 성공 뒤에는 태자당(혁명원로 자제 그룹) 같은 든든한 뒷배가 있다는 소문도 돌았다.
이후 그가 당국의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자산 처분을 서두르면서 처벌 수위가 낮아질 것이라는 관측이 고개를 들기도 했다.
한 소식통은 SCMP에 "샤오젠화가 (기존의 예상대로) 기소될 수도 있겠지만 원잉제의 석방은 샤오젠화에게 새로운 옵션을 열어줄 수도 있다"며 "밍톈그룹이 요구받은 자산 처분을 마친다면 샤오젠화가 원잉제처럼 다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jjack3@fnnews.com 조창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