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브라 청문회
2019.07.17 17:46
수정 : 2019.07.17 17:46기사원문
의원들이 제기한 논점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리브라 때리기'에 동참했다. 지난 11일 트위터를 통해 "은행이 되고 싶다면 모든 은행규제를 받으라"고 견제구를 날렸다. 미국 정계의 압력이 거세지자 페이스북은 한발 물러섰다. 상원에 미리 제출한 답변서를 통해 승인 없이 리브라를 발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2020년으로 예정된 리브라 발행시기를 늦추겠다고는 하지 않았다.
이번 청문회는 페이스북이 그리는 온라인 시대 글로벌 금융체계의 미래상을 엿볼 수 있다. 마커스는 미래의 온라인 세계는 두 개의 암호화폐로 통합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둘 중 하나는 우리의 외교정책과 국가안보 영역을 벗어나는 나라"라고 했다. "만약 우리가 암호화폐 시장을 선도하지 못한다면 다른 나라가 그렇게 할 것"이라고 했다. CNBC는 이것이 중국을 지칭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페이스북이 전략적 후퇴를 선언했다. 하지만 리브라 발행 의지는 여전히 확고해 보인다. 글로벌 금융체제가 오프라인 중심에서 온라인 중심으로 옮겨가는 대변혁이 시작된 게 아닐까.
y1983010@fnnews.com 염주영 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