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경기 압축 중계하고 해설 말투까지 변환… AI는 ‘진화중’

      2019.07.18 19:16   수정 : 2019.07.18 19:16기사원문
#. 3시간 10분에 달하는 야구 경기를 10분여로 자동으로 압축해서 보여준다. 투구와 투구, 타자와 타자, 이닝과 이닝시간을 생략하고 하이라이트 중심으로 요약한다. 경기 중에 응원하는 팀이 잘하면 캐스터가 '흥분체'로 중계해주고 상대편 팀이 잘하면 체념하는 말투로 자동으로 변환된다.

경기가 끝나면 경기 양상에 대해 평가하고 선수에 대한 정보를 연결해서 보여준다. 응원하는 팀이 이기면 기쁜 메세지를 보내주며 실시간으로 AI와 함께 경기에 대한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엔씨소프트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앞으로 하나씩 적용할 예정인 야구 정보 서비스 '페이지' 이야기다.

18일 엔씨는 경기도 판교 연구개발(R&D) 센터에서 'AI 미디어토크'를 개최하고 AI 연구 기술을 선보이고 그 결과를 공유했다.

이날 장정선 자연어처리(NLP) 센터장은 "AI 기술의 어떤 부분이 사람들에게 가치를 주는지 탐색하고 서비스와 AI가 만나면 어떤 측면으로 가치를 줄 수 있는지 고민하고 있다"라며 "기술이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해서 사용자가 신경쓰지 않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재준 AI센터장은 "행사를 하는 이유는 AI 기술에 대해 소통, 공유, 교류, 협력을 추구하기 때문이다"라며 "요즘 AI 기술은 공유하고 나누는 것이 추세"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엔씨는 대한민국 기업 중 AI 관련 연구를 가장 빠르게 시도했고 여러 시행 착오를 겪었다"라며 "이를 나누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엔씨는 지난 2011년 2월 AI 테스크포스(TF)를 조직, 2012년 12월 AI 랩을 설립하고 2016년 1월에는 AI 센터로 확대하는 등 AI 기술에 투자하고 있다.
현재 전문 연구인력 150여명이 다방면에 AI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는 최근 방한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김택진 엔씨 대표의 AI 관련 협력에 대해서도 언급됐다.


이 센터장은 "2016년 알파고가 붐을 일으켜 AI 열풍이 불었다가 최근 주춤했지만 손 회장님이 불을 다시 지폈다"라며 "김택진 대표님이 만난 이후 특별한 지시를 주진 않았고 AI가 활용되고 즐거움을 주는데 기여할 수 있다는 정도의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안다"라고 전했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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