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동물테마파크 반대대책위, 민의 왜곡 공무원 징계 촉구

      2019.07.21 03:45   수정 : 2019.07.21 03:45기사원문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시 조천읍 선흘2리 제주동물테마파크 반대대책위원회는 20일 성명을 내고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허위사실 유포한 제주도청 공무원을 즉각 징계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제주동물테마파크 반대대책위가 지난 4월 마을총회를 통해 공식적으로 결성된 조직이며, 마을의 공식 입장은 대명 제주동물테마파크 반대”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제주도의회 제주도 대규모 개발사업장에 대한 행정사무조사특별위원회(위원장 이상봉)가 지난 16일 제주동물테마파크 조성사업 예정지를 방문한 가운데, 동행했던 제주도청 공무원이 위원장에게 '마을이 이 사업을 찬성한다'라는 취지로 말했다"며 "이는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선흘2리는 지난 4월 마을총회를 열어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에 대해 77%의 압도적으로 지지로 반대 입장을 공식 결정했고, 반대대책위원회도 꾸려진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주도청 공무원이 행정사무조사 특위 현장방문에서 이 같은 발언을 한 것은 민의를 왜곡한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 행위이자 도의회를 속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 “해당 공무원의 발언은 사업자 편에 서서 '민민 갈등'을 유발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제주도정은 지역주민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투자유치라는 이름으로 노골적으로 사업자 편에서 서서 행정을 펼쳐 왔다"면서 "피해 당사자인 주민들의 알권리를 외면한 채 정보를 제공하지 않은 방식으로 주민들을 배제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들은 “이번 행정사무조사특위 현장 방문은 난개발로 망가지고 있는 제주를 지키고자 하는 도의회의 진심을 알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라며 "난개발을 자행하는 제주도정을 견제하고 세계자연유산마을과 제주의 미래를 지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자인 대명티피앤이(㈜제주동물테마파크)는 2023년 완공을 목표로 람사르습지도시 내 세계자연유산마을인 선흘2리 일대 58만9957㎡ 부지에 국내 최초의 드라이빙 사파리와 실내 동·식물 관람시설, 체험시설, 글램핑(60동), 호텔(76실)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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