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안에 금리하락… 돈 몰리는 인컴펀드
2019.07.24 17:32
수정 : 2019.07.24 17:32기사원문
2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을 넘는 101개 국내 인컴펀드에는 연초 이후 1조1218억원(23일 기준)이 순유입됐다.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 펀드에서 1조3024억원이 빠져나간 것과 비교된다.
인컴펀드에는 최근 일주일 1320억원, 3개월 9833억원 등 자금이 꾸준하게 들어오고 있다. 인컴펀드는 고배당주와 채권, 리츠(REITs), 우선주 등에 분산투자한다. 정기적으로 들어오는 이자, 배당, 임대소득 등으로 안정적 수익(income)을 추구한다.
연초 이후 수익률도 9.48%를 기록하고 있다. 증시 변동성 확대에도 최근 3개월, 6개월 수익률은 각각 2.05%, 6.66%를 기록하며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
'피델리티글로벌배당인컴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종류A'는 연초 이후 17.37%의 수익을 냈다. 이 펀드는 선진국 위주의 글로벌 우량 고배당기업에 투자한다. 피델리티자산운용 관계자는 "성장·가치주와 같은 스타일에 치우치지 않고 배당을 통한 장기적인 자본 성장을 추구한다"면서 "하방 리스크를 최소화 해 경기 사이클에 상관없이 꾸준한 성과를 내도록 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슈로더아시안에셋인컴증권투자신탁(주식혼합-재간접형)종류A', '삼성누버거버먼글로벌인컴증권자투자신탁UH[채권-재간접형]_A' , '하나UBSPIMCO글로벌인컴혼합자산자투자신탁(H)[재간접형]ClassA'도 각각 11.37%, 8.52%, 5.50% 등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하반기에도 인컴펀드의 투자매력이 뚜렷하게 나타날 전망이다. 김재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의 장기화, 경기지표의 부진 등으로 금리 인하 기조는 단기간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며 "배당수익률이 장기 채권금리를 역전한 현상이 장기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금리하락은 배당주, 우선주의 투자 프리미엄을 발생시키는 요인으로 투자 매력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