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구름 가득한 한화이글스 후반기에도 험로 예고
2019.07.27 08:04
수정 : 2019.07.27 08:04기사원문
'빈약한 선발, 불안한 불펜, 결정적 순간에 침묵하는 타선'
전반기 모습 그대로였다. 한화이글스가 후반기 첫 게임부터 전력의 민낯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5연패도 5연패지만 전반기와 다르지 않은 경기력에 감독의 신중하지 못한 처사까지 더해졌다.
한화이글스의 돌파구는 정녕 없는 것인지 한화이글스 팬들의 한숨은 삼성 라이온즈와의 하반기 첫 게임 후 더욱더 깊어졌다.
■후반기 첫 게임부터 등판한 불안한 투수진
전반기 토종 1선발로 활약했던 장민재는 26일 삼성전 선발을 앞두고 팬들의 기대를 모았다.
기대했던 장민재는 전반기 때의 모습이 아니었다. 2회까지 안정적이었다. 묘한 상황이 벌어진 3회부터 장민재는 흔들리기 시작했다.
결국 장민재는 3과 3분의 2이닝동안 9피안타 5실점 5자책점으로 무너졌다.
장민재가 내려간 후 올라온 김종수, 이태양, 박상원도 전반기 한화이글스 불펜의 모습 데칼코마니였다.
이성열이 7초 솔로홈런을 치며 6-7 한점차로 따라붙었지만 이태양은 7회말 러프에게 솔로홈런을 맞으며 허탈해했다.
올해 지난해 같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박상원도 마찬가지였다.
올스타전 휴식기 후의 박상원 모습도 전반기와 다르지 않았다. 2개의 사사구를 내주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결정적 순간에 침묵하는 타선...흔들리는 리더십
엇박자가 나는 타선도 여전했다.
이날 경기에서 이성열은 홈런 2개를 치며 분전했다.
하지만 이성열은 9회초 찬스에서 병살타를 치며 결정적인 순간에 팀에 힘이 되지 못했다.
이글스의 영원한 4번타자 김태균도 이날 안타를 치긴 했다. 안타보다 삼진 2개를 당한 것이 뼈아팠다.
특히 이날 게임에서 한용덕 감독의 퇴장은 큰 아쉬움을 남겼다는 지적이다.
한 감독은 3회 말 삼성의 공격때 박해민의 우익수 방면 뜬공에 대한 어필을 하다가 퇴장당했다.
한 감독이 퇴장하면서 경기 분위기도 바뀌었다.
감독의 신중하지 못하고 가벼운 행동이 경기흐름에 찬물을 끼얹은 셈이다.
27일 선발등판 할 채드벨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5연패를 당한 한화이글스가 27일 게임에서 반전을 이룰 수 있을까.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