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리그 명장면 암호화폐로 바꿔 사고파는 게임 나온다
미국프로농구(NBA) 경기의 중요한 순간을 디지털 자산으로 만들어 소장하거나, 이를 다른 사람과 교환 혹은 판매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1일 블록체인 전문기업인 대퍼랩스(Dapper Labs)는 NBA, NBA선수협회(NBPA)와 함께 블록체인 기반 게임 플랫폼 ‘NBA 탑샷(Top Shot)’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내년초에 정식 출시될 예정이며, 모바일이나 웹 등 구체적인 게임형태는 미정이다.
대퍼랩스는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고양이 수집게임 크립토키티(Cryptokitty) 개발사로, 삼성넥스트, 구글벤처스, 벤록(Venrock), GBIC 등 유수 펀드로부터 투자받았다. 지난 5월엔 차기작으로 치즈의 마법사(Cheeze Wizards)라는 블록체인 게임을 출시했다.
NBA 탑샷은 농구팬을 위한 디지털 수집 게임 플랫폼이다. NBA 경기 중 주요 순간이 기록된 라이브 장면을 디지털 토큰 형태로 판매하고, 농구팬은 자신이 소장하길 원하는 장면을 구매할 수 있다.
이를 토대로 사용자는 고유의 팀을 구축할 수 있고, 게임 내 다른 사용자 팀과 경쟁하거나 경기에 진출시킬 수 있다.로함 가레고즐루(Roham Gharegozlou) 대퍼랩스 대표는 “대퍼랩스가 NBA 및 NBPA와 협력하여 스포츠 팬들을 위한 새로운 디지털 경험을 만들어 낸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농구팬들은 NBA 탑샷을 통해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 팀, 그리고 다른 팬들을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만나볼 수 있으며 블록체인 기술의 적용으로 휴대성과 영구성이 보장된 새로운 자산을 만들고 기존 디지털 시대에 만나볼 수 없었던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계획”이라 말했다.
아드리엔 오 키프(Adrienne O’Keeffe) NBA 소비자 제품 및 게임 파트너십 선임 이사는 “대퍼랩스와의 협력으로 스포츠계의 획기적인 게임을 만들게 되어 기쁘다”며 “NBA 탑샷은 전세계 농구 팬을 위한 새로운 디지털 수집 플랫폼이 될 것이며, NBA를 더욱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