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 시청자 영혼 제대로 홀린 정경호·박성웅의 힘
2019.08.05 09:42
수정 : 2019.08.05 09:42기사원문
‘영혼의 갑을관계’ 정경호, 박성웅이 시청자의 영혼을 제대로 홀리며 레전드 콤비의 저력을 과시했다.
tvN 수목드라마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가 뜨거운 반응 속에 지난 7월 31일 첫 방송됐다. ‘영혼 계약’이라는 판타지적 설정을 유쾌하고 흥미롭게 풀어내며 시청자들의 영혼을 단숨에 사로잡은 ‘악마가’. 유니크한 소재를 감각적으로 그려낸 세련된 연출과 귀를 홀리는 음악은 복합장르로서의 색다른 매력을 극대화하며 짜릿하게 설레는 ‘볼거리 맛집’ 드라마의 탄생을 알렸다.
무엇보다 판타지 세계관에 리얼리티를 더하는 배우들의 ‘하드캐리’ 열연은 시청자들의 폭발적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정경호, 박성웅을 비롯해 이설, 이엘, 김형묵, 윤경호, 오의식 등 내공 탄탄한 배우들의 개성 만점 활약은 이색 캐릭터와 판타지 설정을 낯설지 않게 풀어내며 신선한 재미를 선사했다.
OCN ‘라이프 온 마스’ 이후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재회한 정경호, 박성웅의 시너지는 기대 그 이상이었다. 이전 작품의 색을 완벽하게 지운 이미지 변신과 함께, 지루할 틈 없이 터지는 차진 연기 호흡에 ‘레전드 오브 레전드 콤비’라는 찬사가 쏟아졌다. 이에 시청자들의 영혼을 홀린 정경호, 박성웅의 활약을 짚어봤다.
‘악마가’는 시작부터 파격적인 ‘저세상’ 전개로 보는 이들에게 짜릿한 긴장과 웃음을 유발했다. 그 중심에는 풀 패키지 매력을 장착하고 돌아온 정경호가 있었다. 그는 ‘악마가’를 통해 무명의 포크가수 ‘서동천’과 스타 작곡가 ‘하립’으로 1인 2역에 도전했다. 특히 아무도 찾지 않는 초라한 50대 무명가수 서동천과 예민함마저 매력적인 스타 작곡가 하립을 같으면서도 다르게 변주하며 캐릭터에 설득력을 높였다.
정경호가 “두 인물은 외적인 차이가 있을 뿐, 내적으로는 같은 인물이라고 생각하며 연기했다”고 밝혔듯, 서동천과 하립을 오가는 그의 연기는 이야기 전체의 흐름을 유기적으로 이어나가면서도 새로움을 유발했다.
또한 정경호는 뮤지션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악기 연주와 보컬에도 직접 참여하며 리얼리티를 높였다. 1970년대 감성을 물씬 담은 ‘간과 쓸개’의 음악과 하립이 모태강에게 계약 연장을 요구하며 히든 싱어로 활약했던 장면까지. 극의 몰입도를 이끄는 정경호의 활약은 그야말로 ‘美친 존재감’이었다.
정경호가 시종일관 다이내믹한 변신으로 눈 뗄 수 없는 열연을 선보였다면, 박성웅은 짧은 등장만으로도 강렬한 임팩트를 남기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박성웅이 연기하는 악마는 그동안 우리가 접해온 악마와는 확연하게 다른 캐릭터였다. 그는 톱스타 모태강의 몸에 본체를 숨긴 악마를 ‘극과 극’ 매력으로 풀어냈다.
상대방을 부드럽게 회유하다가도 순식간에 불같은 카리스마를 뿜어내는 모습은 유쾌한 웃음과 함께 서늘한 공포를 유발했다. 여기에 인간들의 감정을 이해하지 못하면서 호기심을 갖고, 장난스럽게 굴다가도 어두운 속내를 드러내는 모태강의 모습은 박성웅 특유의 능청스러운 연기가 더해져 빛을 발했다. 틀에 박히지 않은 악마 모태강 캐릭터는 싱크로율 200%의 연기에 CG효과가 더해지면서 더욱 정교하고 독보적인 악마 ’류’로 완성됐다.
악마에게 영혼을 판 스타 작곡가 하립과 악마가 빙의된 모태강을 자기만의 색으로 완성한 정경호와 박성웅의 연기 포텐은 함께 있을 때 더 폭발력을 발휘했다. ‘영혼의 갑을관계’로 얽혀 위험한 거래를 시작한 두 사람은 현실과 판타지를 넘나드는 독특한 신들을 노련하게 소화했다.
첫 만남부터 티격태격했던 하립과 모태강. 하립이 악마의 압도적인 기세에 겁을 먹으면서도 필사의 퇴치법으로 대응했던 장면은 ‘레전드 콤비’ 정경호, 박성웅의 시너지를 다시 한번 실감케 했다. 계약 연장의 ‘딜’이 성사된 2회의 장면 역시 두 사람의 리드미컬한 호흡이 돋보였다.
강렬한 분위기에서 순식간에 코믹으로 전환되며 시청자들의 폭소를 유발했다. 이제껏 보지 못한 캐릭터와 독특한 설정에 설득력을 부여하는 정경호, 박성웅의 열연은 본격적으로 펼쳐질 영혼 담보 코믹 판타지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정경호, 박성웅의 연기 변신에 시청자들의 반응도 뜨겁다.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포털사이트에서는 “정경호, 박성웅 역시는 역시다!”, “이보다 완벽한 브로케미는 없다”, “어디서도 볼 수 없는 환상의 호흡”, “두 사람만 등장하면 완전 몰입된다”, “정경호 하드캐리라는 말이 딱 어울린다”, “정경호 연기가 ‘악마가’를 뒤집어놓으셨다”, “박성웅 연기 좀 살살 해주세요! 잊을 수 없을 정도로 강렬함”, “정경호, 박성웅 캐릭터 싱크로율 제대로”, “정경호 50대 연기도 너무 리얼함”, “두 사람 만나는 다음 장면이 너무 기대된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