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창녕·함안구간 조류경보 ‘경계’ 단계로 상향

      2019.08.14 15:44   수정 : 2019.08.14 15:44기사원문
【창원=오성택 기자】지난 5일 ‘관심’ 단계로 완화됐던 낙동강 창녕·함안구간에 대한 조류경보가 10일 만에 다시 ‘경계’ 단계로 상행됐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14일 오후 3시를 기해 낙동강 창녕·함안구간에 발령 중이던 조류경보를 ‘경계’ 단계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5일 측정 당시 1만3491셀에서 12일 4만2157셀로 조류 발생이 급증한데 따른 것으로, ‘경계’ 단계 기준치를 2회 연속 초과함에 따라 10일 만에 다시 상향된 것이다.



장마가 끝난 후 이달 들어 남부지방에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되면서 남조류가 재증식하기 시작했으며, 한차례 태풍(제8호 태풍 프란시스코)이 남부지방에 영향을 주긴 했으나, 강수량이 적어 조류 감소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폭염이 지속되는 가운데, 북상 중인 태풍은 우리나라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낙동강하류에 발생한 녹조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낙동강청은 녹조 우심지역 순찰을 평일에서 주말까지 확대하는 한편, 주 1회 실시하던 조류 모니터링을 ‘경계’ 단계 해제 시까지 주 2회로 늘려 녹조 발생 상황을 예의 주시할 방침이다.

또 가축분뇨 및 퇴비, 폐수배출업소 등 수질오염원에 대한 지속적인 지도·점검을 통해 수질 오염물질의 수계 유입을 줄일 계획이다.

특히 취·정수장 원수 및 정수에 대한 조류독소 검사와 활성탄 교체주기 단축 등 철저한 정수처리를 통해 안전한 수돗물을 공급할 방침이다.


신진수 낙동강청장은 “폭염이 계속되고 조류의 농도가 높아짐에 따라 지역주민들의 먹는 물 안전에 대한 우려가 높은 만큼 취·정수장의 수질 모니터링과 정수처리 등을 강화하는 등 조류 발생 상황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낙동강청은 조류 경보 발령으로 인한 불안감 해소를 위해 국가상수도정보시스템과 물환경정보시스템을 통해 수돗물 내 조류독소 검사결과 및 조류발생 현황을 실시간 공개할 계획이다.

ost@fnnews.com 오성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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