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 작업자 보호하는 ‘이동식 방호울타리’ 개발
2019.08.14 15:53
수정 : 2019.08.14 15:53기사원문
이동식 방호울타리는 견인차(트랙터)와 피견인차(방호울타리)가 연결된 형태로 구성돼 있다.
이들 차량은 평소에는 방호울타리가 접힌 채로 주행하다 공사구간에서 양 차량 간 방호울타리를 펼쳐 30m의 안전한 작업공간을 확보할 수 있게 설계됐다.
실제로 운전자가 유지보수 작업공간을 모른 채 침범해 도로에서 사고가 일어나는 경우가 빈번하다. 특히 고속도로에서 사고 빈도가 높다.
한국도로공사와 국토교통부의 자료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년 간 부상과 사망을 합친 도로 보수원 교통사고 건수는 국도 전체 18건(부상자 68명, 사망자 4명), 고속도로 전체 135건(부상 140명, 사망 43명)이다. 고속도로에서 국도보다 7배 이상의 사고가 발생했다.
이동식 방호울타리는 기존 방호울타리의 단점도 극복했다. 기존 방호울타리 역시 고속주행 상황에서 운전자에게 도로 작업공간을 인식시키고, 차량통행과 작업자의 공간을 분리해 사고율을 낮췄다. 하지만 설치와 철거에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석기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연구책임자는 "현재 시작품 개발을 통해 자체충돌테스트를 완료했으며 향후 안전검사를 수행할 예정"이라며 "이동식 방호울타리가 실제 도로 작업구간에 적용되면 도로작업자의 사고 감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용안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