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조국 ‘사노맹·친인척 재산’ 의혹에 집중포화
2019.08.16 17:49
수정 : 2019.08.16 17:49기사원문
사노맹 이력 논란 속에 조 후보자 부인을 비롯 동생 등의 재산에 대한 의혹을 놓고 야당에서 맹공을 퍼부었다.
자유한국당에선 조 후보자 가족을 둘러싼 위장이혼, 위장거래, 위장전입 의혹 등 의장 3관왕 의혹을 제기했고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조 후보자를 향해 "사회주의 논란과 자본주의 논란을 동시에 일으켰다"고 비판했다.
이같은 논란에 조 후보자는 "국회에서 소상하고 진솔하게 답변드리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 후보자 아내 정경심씨와 자녀들의 사모펀드 투자 논란과 동생의 위장이혼 의혹 등이 잇따라 제기됐다.
조 후보자 아내 정씨와 딸과 아들은 지난 2017년 7월31일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가 운용하는 '블루코어밸류업1호 사모펀드'에 각각 67억4500만원, 3억5500만원, 3억5500만원 출자를 약정했다. 총 74억5500만원으로, 해당 사모펀드의 총 투자약정금 100억원대의 74% 수준이다.
실제로는 10억원 정도 투자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으나, 조 후보자 가족이 사모펀드 투자 약정을 한 시기가 조 후보자가 청와대 민정수석 임명장을 받은 뒤 2개월 정도 지난 시점이란 점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아울러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은 정씨의 위장매매 의혹도 청문회 검증대상으로 제기했다. 조 후보자가 민정수석으로 재직중이던 지난 2017년 11월27일 정씨는 부산 해운대구 아파트를 조모 씨에게 3억900만원에 매도했다. 주 의원은 해당 아파트를 산 조씨는 조 후보자 친동생의 전 부인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주 의원은 조 후보자 동생이 위장이혼을 했을 것이란 의혹을 제기했다. 주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주민들은 (조 후보자 동생 부부가) 같이 거주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며 "정상으로 이혼했다면 국민 평균 정서상 거래를 꼭 이혼한 동서와 하겠나"라고 말했다.
같은당 김진태 의원은 사노맹 이력과 관련해 다시 문제를 꺼내들었다. 김 의원은 조 후보자가 제작과 판매에 관여했던 사노맹 산하 '남한사회주의과학원(사과원)' 기관지가 무장봉기 혁명을 주장했다고 밝히면서 "조국은 이석기보다 위험한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조 후보자에 대한 대법원 판결문과 사과원 기관지인 '우리사상 제2호' 내용을 근거로 이같이 주장한 김 의원은 "사노맹과 사과원은 사회주의 혁명을 선동하고, 그 방식으로 무장봉기의 불가피성을 강조했다"며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매우 위태롭게 하는 반국가단체"라고 말했다.
사노맹 논란 외에도 조 후보자 친인척 의혹이 추가 제기되면서 조 후보자는 대응책을 고심중이다.
조 후보자는 이날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구의 한 건물로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인사청문회에서 소상히 다 답하겠다"고 밝혔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