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AI 결합해 출퇴근 전철 더 늘린다

      2019.08.26 09:25   수정 : 2019.08.26 09:25기사원문


앞으로 열차가 중앙통제 없이도 인공지능을 활용해 열차와 열차 간격을 스스로 제어해 출퇴근 시간의 전철 운행 간격을 지금보다 30% 이상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자율주행 및 인공지능을 열차제어기술과 융합한 '열차자율주행제어시스템' 주행시험을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철도연은 열차자율주행기술을 적용한 축소열차 시험으로 열차 간 통신을 통한 차량이동 결정, 속도 프로필 생성, 속도 감시 등의 기능을 구현하고 차량의 추진·제동 성능 테스트를 완료했다.



이와 함께, 차륜의 속도센서, 위치 검지 수신기, 추진·제동제어기, 열차자율주행 차상장치와의 인터페이스를 확인했다. 또한, 선로 및 분기기 등을 열차 스스로 최적 상태로 제어하고, 설비 투자 비용 절감, 인적 오류 감소, 유지보수 효율화 등이 가능하다.

철도연은 개발된 열차자율주행제어 기술 검증을 위해 시뮬레이터를 개발하고 다양한 운영 조건에서 기술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선로 용량 증대, 열차의 운전 간격 단축 효과 등을 분석 중이며, 향후 철도종합시험선로에서 실제 열차를 활용한 기술 검증을 수행할 계획이다.

철도연은 지난 7월 원주 시험현장에서 실물 축소열차를 활용해 자율주행제어를 위한 추진·제동 제어기와 자율주행 차상장치의 인터페이스를 검증했다.


실물 축소열차는 열차자율주행제어시스템의 핵심기능인 자동열차보호장치(ATP)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 4m 길이로 제작된 시험용 열차이다. 자동열차보호장치는 열차가 일정 속도를 초과하면 자동으로 감속·제어하는 핵심 안전장치이다.



열차자율주행제어기술은 열차와 열차가 직접 통신해 열차 경로, 정차역, 주행속도 등의 정보를 공유하고, 이를 통해 열차 스스로 가감속, 정지 등 운행 상황을 실시간 판단하고 제어하는 자동 열차제어시스템이다.

열차자율주행시스템 기술 개발은 열차운행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개선하는 미래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과학기술연구회의 BIG사업이다. 이 사업은 지난 2016년부터 2024년까지 총 연구비 331억원을 투입해 진행중이다.


나희승 철도연 원장은 "앞으로 철도기술과 4차 산업혁명 기술의 융합을 통해 국민이 체감하는 안전하고 편리한 철도교통 스마트혁신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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