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산성본부, 전통산업에 블록체인 접목 방안 찾는다

      2019.08.28 15:53   수정 : 2019.08.28 15:53기사원문

한국생산성본부가 블록체인 기술을 국내 산업 경쟁력을 제고하고, 기업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솔루션으로 지목하고 전통산업에 접목할 수 있는 방안찾기에 본격 나선다.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디지털 혁신’의 일환으로 블록체인의 가능성에 주목한 한국생산성본부가 기업 및 연구소, 학교들과 손잡고 블록체인 기반 산업 생태계 구축에 돌입한 것.


한국생산성본부가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특별법인인 만큼, 산업 전반의 생산성 향상을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업계 전반에 번지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생산성본부는 최근 산업연구원, 블록체인경영협회, 아이콘루프 등과 연계해 블록체인 산업 정착 및 활성화 방안을 모색 중이다.

특히 기존에 한국생산성본부에서 진행하던 각종 교육 프로그램의 수료증을 블록체인 위에서 발급하는 등 신기술 도입에 적극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산업연구원-블록체인경영협회와 협업 ‘박차’



한국생산성본부는 지난 23일 산업연구원, 블록체인경영협회 등과 블록체인 공동연구를 위한 다자간 협정을 체결했다.

이들은 블록체인 산업정책과 제도 마련 등 신산업 초기 성장발판을 다지고, 나아가 블록체인 전문인력 육성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에 나섰다. 이밖에 블록체인 기술 기업 및 산업 발전을 위한 방향성 연구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특히 세곳 모두 산업기술 연구개발과 정책마련의 교두보 역할을 하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기관이라는 점에서 산업 업무 전반에 블록체인 기술 도입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는 관측이다.


그중 블록체인경영협회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국내 1호 블록체인 사단법인으로, 지난해 10월 협회창립 당시 한국생산성본부가 중추적 역할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규성 한국생산성본부 회장은 지난해 12월 블록체인경영협회 초대회장으로 취임해 협회를 주도적으로 이끌어오고 있다.


블록체인경영협회 측은 “이번 다자간 업무협약을 계기로 블록체인 관련 연구협력을 확대하고, 블록체인 산업정책과 제도 마련에 힘쓸 것”이라며 “국내 산업 내 블록체인 활용과 정착을 위한 주요 비즈니스 모델들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조현승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블록체인 관련 연구를 시작했다”며 “블록체인 기술 연구협업은 이번이 처음인만큼 산업전반 쓰임새를 면밀히 검토, 올 연말 블록체인 연구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라 말했다.


■아이콘루프, 하노이 과학기술대학 등 산학교류 활발


한국생산성본부는 최근 블록체인 기업, 대학 등과도 활발히 협약을 체결하며 블록체인 산업활용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다.


실제 한국생산성본부는 블록체인 기술전문 기업 아이콘루프와 자격확인, 인적 자원관리 등 산업업무 전반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공동연구하고 있다.

한국생산성본부는 아이콘루프의 증명발급 서비스 브루프를 자체 사업에 우선적용, 향후 여러 블록체인 서비스를 활용해 고객가치 증대를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생산성본부는 또 이달 중순 베트남 하노이 과학기술대학교와 업무협약을 체결, 국내 우수 블록체인 기업을 베트남에 소개하고, 산업교류를 촉진하는 길잡이 역할을 자처하기도 했다.


채홍미 한국생산성본부 선임전문위원은 “현재 국내 블록체인 연구개발(R&D) 역량은 현저히 부족하고, 해당 기술이 정말 실효성이 있는지에 대한 평가도 미흡한 상황”이라며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 및 중소기업 상생을 위한 블록체인 솔루션을 개발하고, 블록체인 사업확산 방향에 대해 고민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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