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하나라도 더… 금융권 채용박람회 1만4000명 몰렸다
2019.08.28 18:04
수정 : 2019.08.28 18:04기사원문
6개 금융협회(은행연합회·금융투자협회·생명보험협회·손해보험협회·여신금융협회·저축은행중앙회)가 27~28일 서울 을지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취업준비생 약 1만4000여명이 행사장을 찾아 뜨거운 구직 열기를 느낄수 있었다. 이번 채용박람회에는 은행·보험·금융투자·카드·저축은행·금융공기업 등 60개 금융기관이 참가했다.
행사장엔 고등학생부터 중년의 경력자까지 인파가 몰렸다. 하나같이 "금융권 문이 너무 좁고 경쟁이 너무 치열하다"며 얼어붙은 채용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3년간 금융사에 근무하다 지난달 퇴사해 재취업을 준비하는 김모씨(28)는 "한명 뽑는 금융 공기업 공고에 100여명이 몰리는 등 취업이 점점 더 어려워지는 것 같다"며 "취업문이 좁은데 정보 하나라도 얻어가려고 왔다"고 말했다. 대학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는 이모씨(26)도 "지난해 은행에서 클라우드·빅데이터를 도입하느라 IT 인재를 많이 뽑았는데 올해는 채용인원이 훨씬 줄었다"며 "박람회에 오면 인사팀들이 직접 채용 준비사항을 하나하나 알려줘 매년 찾는다"고 덧붙였다.
이번 채용박람회는 현장 '채용면접', '채용·직무 상담'으로 이뤄졌다.
농협·신한·우리·하나·기업·국민은행과 SGI서울보증 등 주요 금융사들은 사전에 현장면접 지원자를 접수 받아 이틀간 총 2500명을 현장 면접했다. 학력·나이·토익 성적을 묻지 않는 자기소개서 기반 '블라인드 면접'이다. 30% 가량 선발될 우수면접자는 하반기 공채 서류전형을 '면제' 받는다.
인사담당자들은 현장에서 원하는 인재상을 상세히 밝혔다.
국민은행 채용 담당자는 "시간이 짧아 인성평가를 중심으로 면접이 진행된다"면서 "영업점에서 고객들을 친절하게 응대할 수 있는지를 평가한다"고 말했다. 신한은행 채용 담당자는 "왜 금융권에 취업하고 싶은지, 왜 우리 회사에 지원했는지를 주로 묻는다"며 "역량이 이미 완성된 사람보다 입사 후 성장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인재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김대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