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마켓워치]韓 기관, 북·서유럽 11개국 인프라에 2000억 투자…로스차일드 맞손

      2019.08.29 10:49   수정 : 2019.08.29 10:4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롯데손해보험, 중소기업중앙회 등 한국 6개 기관들이 북·서유럽 11개국 인프라에 2000억원을 대출로 투자한다. 로스차일드 가문과 한국 투자자들이 만나 특성화된 인프라에 투자하는 것이 이번이 처음이다. 사회규반 제도가 안정적으로 갖춰진 북유럽과 서유럽의 AA등급 이상 국가들을 대상으로 인프라에 대출을 하는 만큼, 안정적인 현금 배당과 투자 안정성이 매력이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손보, 중기중앙회 등 한국 6개 기관은 북·서유럽 11개국 인프라에 2000억원을 대출로 투자키로 했다. 글로벌 대체 인프라 전문 운용사인 AI파트너스자산운용(에이아이파트너스자산운용)이 설정한 SMA펀드(특성화 개별펀드)인 ‘에이아이파트너스EDR유럽코어인프라전문투자형사모특별자산투자신탁1호’를 통해서다.


이 펀드는 유럽 인프라 전문 운용사 에드몬드 드 로스차일드 에셋 매지니먼트(EDR)의 인프라 펀드인 ‘브릿지 4 HY’에 투자하는 서브 펀드다. EDR은 프랑스 파리를 거점으로 두고 내려온 제임스 로스차일드 가문 소속으로, 수에즈 운하 및 유럽의 주요 철도라인에 투자해왔다. 유럽 인프라와 부동산 등 사회 기반 및 실물 자산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다.

이번 펀드는 영국, 프랑스, 벨기에, 덴마크, 네덜란드, 스웨덴, 핀란드, 노르웨이, 스위스, 독일, 오스트리아 등 북·서유럽 11개국으로 투자 지역을 제한해 한국 기관들의 니즈(Needs)를 충족했다. 한국 기관 맞춤 SMA다.

에쿼티(지분) 투자의 투자 손실 리스크와 선순위 대출 투자의 저수익성 단점을 보완하고, 유럽에서 가장 안정적인 지역에서 운영중인 인프라 자산에만 투자하는 것이 특징이다. 향후 10년간 6~7%의 안정적인 투자 수익률이 목표다.

또 한국 기관 투자자들은 유럽 인프라 대출에 대한 폭넓은 주관 및 공동 투자(Co-investment) 기회도 제공받는다. 유럽인프라 직접 대출 투자에 대한 저변도 확대 할 수 있는 기회로 보인다.

펀드 만기는 10년이지만, 2년 내 투자가 전액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펀드 설정과 동시에 프랑스 공항, 독일 해상풍력, 덴마크 바이오가스 등에 8000만유로(한화 약 1078억원)를 투자한다. 국내 펀드 설정 규모의 40~50%를 바로 투자하는 것이다.

IB업계 관계자는 “기존 국내 운용사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만기가 길고 전문성이 필요한 해외 인프라 투자의 특성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담당 운영역들이 자주 교체돼 운용상 어려움을 겪어왔다”며 “해외 대체투자 및 인프라투자에 대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운용의 전문성이 중요해졌다”고 밝혔다.

AI파트너스는 2017년 5월 설립 후 2018년 2월 자산운용 라이센스를 취득했다.
민간투자사업(PPP) 등 인프라, 오일·가스, 에너지·신재생, 글로벌 PE와 공동투자 등이 주요 투자 부문이다. 신승헌·정선환 대표, 이지홍 본부장, 허재원 이사가 핵심 인력이다.


지난해 영국 상수도 투자, 북미지역 공항개발·운영사인 밴티지공항그룹 투자를 통해 미국 뉴욕 JFK공항 및 라구아디아공항 개발에 투자, 호주 1위 컨테이너 운영업체 지분에 대한 공동투자를 한 바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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