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0억 PIS 모펀드 운용사 삼성운용-우리PE 2파전

      2019.09.03 08:38   수정 : 2019.09.03 08:3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6000억원 규모 글로벌플랜트·건설·스마트시티 펀드(PIS펀드) 모펀드 운용사 선정이 2파전으로 압축됐다. 2전3기 도전으로, 유효입찰인 만큼 이번엔 운용사 선정이 유력하다. 모펀드 운용사가 선정되면 자펀드 운용사 선정도 곧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된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는 전날까지 운용사들로부터 PIS 펀드 모펀드 운용사 입찰서를 마감했다. 모집 결과, 삼성자산운용, 우리프라이빗에쿼티자산운용이 지원했다.
오는 9일 정성평가를 진행하고, 11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내달 중 투자계약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코람코자산운용 등도 입찰 참여를 검토했지만, 최종적으로는 불참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모펀드 운용사는 2000억원 규모 제안형펀드 지원도 가능하다. 자펀드 운용사로서 길도 열려있는 셈이다. 발전 인프라, 스마트시티, 헬스케어 등에 투자하는 펀드가 대상이다.

앞서 KIND는 모펀드 운용사 운용보수는 20bp(1bp=0.01%)에서 30bp로 높이고, PIS펀드 전담인력 규제도 없앴다. 운용사 계약기간도 5년은 동일하지만, 이후 갱신이 아닌 결격 사유가 없으면 1회 연장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이번 모펀드는 정부재정 1500억원, 공공기관 4500억원 등 6000억원으로 구성된다.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이 4187억원, 해수부 산하 공공기관이 313억원이다. LH 534억원, 도공 681억원, 인천공항 714억원, 한국공항 387억원, 철도공사 333억원, 철도공단 333억원, LX 333억원, KIND 333억원, HUG 539억원, 부산항만공사 313억원 순이다.

자펀드는 한국수출입은행 등 정책금융에서 2000억원을 투자한다. 연기금, 공제회, IB 등에서 나머지 7000억원을 유치키로 했다.

이렇게 유치한 1조5000억원 규모 자금은 플랜트 3000억원, 인프라스트럭처 6000억원, 스마트 시티 4000억원, 제안형 2000억원 규모로 하위 펀드를 조성해 투자한다.

민간부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인센티브도 마련했다. 펀드 운용 손실 발생시 모펀드가 손실을 우선 부담하는 구조다. 민간 투자자가 참여하는 1종 수익증권에 대한 우선 상환 후, 공공기관이 참여하는 모펀드의 2종 수익증권을 상환한다. KIND에 대한 정부 출자금 1,500억원은 3종 수익증권으로 후순위다.

민간투자금 회수도 모펀드가 지원한다. 투자 기구(Vehicle) 상장을 통한 공개매각을 추진한다. 운용기간 중 지분 증권 및 대출채권도 제3자에 매각한다.
투자 시점에 타 출자자와 풋옵션 체결을 통해 엑시트(회수) 방안을 확보한다. 자펀드 투자약정기간 후 모펀드가 유동화를 지원한다.


KIND 관계자는 “정부 재정 및 공공기관 투자, 민간투자 유치 등을 통해 양질의 대규모 금융지원을 확대해 해외수주의 활력을 복원하겠다”며 “지분투자, EPC, O&M 등 사업 전단계에 참여하는 해외투자개발형 사업을 촉진하겠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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