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일 가을장마…몸집 키우는 태풍 '링링' 7일 상륙
2019.09.04 09:23
수정 : 2019.09.04 09:23기사원문
제 13호 태풍 '링링'이 북상 중인 가운데 4일부터 6일까지 가을 장마가 이어지겠다.
기상청은 4일 오전 4시 기준 링링이 대만 부근에서 일본 오키나와 서쪽으로 이동중이며 7~8일 우리나라에 상륙할 것이라고 예보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링링은 오전 4시 기준, 중심기압 985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풍속 시속 97㎞, 강풍반경 250㎞의 소형태풍이다.
링링은 5일 오전 3시 대만 타이베이 동쪽 약 340km 부근 해상을 지날 때쯤 강도가 세져 중형태풍이 될 전망이다.
중형 태풍이 된 링링은 7일 오전 3시 서귀포 서쪽 약 140㎞부근 해상을 통과한다. 이후 8일 오전 원산 북북동쪽 약 120㎞ 부근 육상을 지날 예정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링링이 타이완 남남동쪽 먼해상에서 북상함에 따라, 내일(5일) 제주도남쪽먼바다를 시작으로 모레(6일)는 제주도앞바다와 남해상, 서해상에도 바람이 매우 강해지고, 물결이 매우 높아지겠다"며 "풍랑특보와 태풍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으니,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와 태풍정보를 참고하라"고 당부했다.
링링이 상륙하기 전 4일부터 6일까지는 가을 장마가 이어지겠다. 4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내리고 있다.
전남지역에는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고 제주도(남부와 동부)에는 호우경보가, 인천(옹진)과 제주도(서부), 흑산도, 홍도, 전라남도 일부지역과 서해5도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서해상과 남해안에 강한 비 구름대는 시속 40㎞의 속도로 북북동진하고 있어 그 밖의 지역에도 강수강도가 차차 강해지겠다. 남해안은 4일 낮12시까지, 중부지방은 4일과 5일 사이에 시간당 30~50㎜의 매우 강한 비가 함께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정체전선 상에서 발달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모레(6일)까지, 북상하는 태풍의 영향으로 6일부터 8일까지 전국에 비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매우 많은 비로 인한 비 피해가 우려되니, 수방대책에 만전을 기하기 바란다"며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도 각별히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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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