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먼 베어드 "블록체인, 확장성·신뢰 두 토끼 잡아야"

      2019.09.04 13:48   수정 : 2019.09.04 15:02기사원문
“블록체인의 숙제는 네트워크 확장과 동시에 신뢰를 확보하는 것입니다. 신뢰는 네트워크의 거버넌스, 보안, 유효성, 공정성, 프라이버시, 투명성 등의 요소가 충족될 때 완성됩니다. 헤더라 해시그래프는 컨센서스라는 새로운 개념을 제시해 블록체인의 확장성을 높이고, 신뢰를 담보코자 합니다”

리먼 베어드 헤더라 해시그래프(Hedera Hashgraph) 공동창업자 겸 수석과학자는 4일 그랜드 하얏트 인천에서 열린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UDC) 2019’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컨센서스, 퍼블릭·프라이빗 블록체인 강점 결합한 솔루션”


헤더라 해시그래프는 미국에 본사를 둔 소프트웨어 회사 스월즈(Swirlds)가 개발한 분산형 알고리즘 해시그래프 기반의 차세대 블록체인 플랫폼이다. 최근 헤더라 블록체인 노드운영자이자 의사결정자인 ‘헤더라 거버넌스 카운슬(Hedera Governance Council)’을 발표한 헤더라 해시그래프는 IBM, 보잉, 노무라 홀딩스 등 총 39의 블루칩 회사들을 확보하며 주목받았다.


이날 ‘블록체인, 미래 혁신을 여는 기술’을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선 리먼 베어드 공동창업자는 헤더라 해시그래프의 컨센서스 서비스(Consensus Service)가 스테이블 코인(가치안정화폐), 주식시장, 감사, 게임 등 다양한 블록체인 실사례에 접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컨센서스가 높은 기술력과 신뢰, 공정성, 프라이버시 등 블록체인 네트워크 확장에 필요한 모든 요소를 충족했기 때문이라는게 그의 말이다.

리멘 베어드 공동창업자는 “컨센서스는 헤더라 해시그래프가 블록체인 확장을 위해 새롭게 고안한 개념”이라며 “퍼블릭 블록체인 수준의 신뢰와 프라이빗 블록체인 수준의 속도 등 퍼블릭과 프라이빗 블록체인의 장점이 융합된 블록체인”이라 설명했다.

컨센서스에선 모든 트랜잭션이 메인넷을 통해 암호화된 상태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네트워크 참여자는 프라이버시를 보장받을 수 있다. 또한 메인넷은 컴퓨터 연산없이 단순히 거래순서에 따라 차례로 내역을 처리하기 때문에 속도와 신뢰를 동시에 충족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컨센서스는 NFT(대체불가능한토큰) 등 블록체인 게임에서 요구되는 블록체인 플랫폼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 “블록체인 확장시, 프라이버시·신뢰·속도·공정성 놓치면 안돼”

반면, 가속 분장원장은 모든 거래와 데이터가 네트워크 상에서 공개되기 때문에 프라이버시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는게 그의 말이다. 리먼 베어드 공동창업자는 “물론 블록체인 상에 거래해시만 저장하고, 파일은 저장하지 않는 등 암호화 대안을 선택할 순 있지만, 가속 분산원장 자체가 내재적으로 프라이버시를 보장하지 않기 때문에 주식시장 등 실생활에 적용에 적합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블록체인의 확장성과 속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안된 또 다른 솔루션인 샤딩과 사이드체인 역시 각각 한계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샤딩은 신뢰는 높지만 가속 분산원장처럼 프라이버시에 대한 고려가 부족하고, 거래가 병렬적으로 이루어지지 않는 이상 처리속도가 고르지 않다는 문제점이 있다. 사이드체인은 속도와 프라이버시는 우수하지만 네트워크 참여자가 서로를 속일 수 있다는 치명적 한계가 있어 네트워크 불확실성을 증폭시킬 수 있다.


리먼 베어드 공동창업자는 “사이드체인이 성공적으로 구동되기 위해선 사람들이 서로를 강하게 신뢰해야만 한다”며 “초기에 사이드체인의 조건을 어떻게 설정하느냐가 네트워크 신뢰여부의 관건”이라 강조했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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