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술 실험 실패'.. 한국 대표팀, 조지아에 2-2 무승부

      2019.09.06 09:13   수정 : 2019.09.06 09:1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 대표팀이 조지아를 상대로 전술 실험을 시도했지만 2-2 무승부를 거뒀다.

5일(한국시간) 대한민국 대표팀은 터키 이스탄불 파티흐 테림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지아와의 평가전에서 2-2로 비겼다. 조지아는 피파랭킹 94위로 대한민국(37위)에 비해 상대적 약팀으로 분류됐다.



이날 파울루 벤투 감독은 매우 공격적인 3-5-2 전술로 경기에 임했다. 이강인(18∙발렌시아)과 이정협(28∙부산) 등의 선발 출전 또한 보수적인 성향의 벤투 감독으로서는 파격적인 선택이었다.


이날 대표팀에는 오른쪽 윙백으로 전문 수비수가 아닌 황희찬(23∙잘츠부르크)이 선발 출전했다. 아울러 중앙 미드필더 3인방은 권창훈(25∙프라이부르크), 이강인, 백승호(22∙다름슈타트)가 담당하며 수비보다는 전방 공격에 무게를 뒀다.

벤투 감독의 실험적인 전술은 애초 상대적 약체인 그루지아가 ‘선수비 후역습’ 전술을 들고 나올 것을 예측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상대의 밀집수비를 뚫어내고자 공격적인 전술과 기술적인 선수들을 택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조지아는 공격적으로 나서며 벤투 감독의 청사진은 어그러졌다. 조지아는 황희찬이 공격적으로 나선 대표팀의 빈 측면을 집요하게 공략했다. 흔들리던 대표팀은 전반 39분 조지아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1-0으로 전반을 마쳤다.

다만 후반전 교체 투입된 황의조(27∙보르도)가 후반 시작 2분만에 손흥민의 크로스를 감각적인 왼발 터치로 득점에 성공하며 승부는 원점이 됐다. 다만 골 장면에서 황의조가 수비보다 한 발 앞서며 오프사이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후 벤투 감독은 나상호(23∙도쿄)와 이동경(21∙울산) 등을 투입하며 공격의 흐름을 이어갔고 후반 40분 이동경의 크로스를 시작으로 김진수(27∙전북)가 헤딩으로 받아놓은 공을 황의조가 머리로 마무리 지으며 2-1 역전에 성공했다.


다만 후반 5분 뒤 조지아가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경기는 2-2로 종료됐다. 마지막 골 장면에서도 상대 공격수가 수비수보다 한 발 앞선 모습이 보였지만 오프사이드 반칙이 선언되지는 않았다.


한편 대한민국 대표팀은 오는 10일(한국시간) 오후 11시 투르크메니스탄 쾨펫타그 스타디움에서 투르크메니스탄과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전을 치른다.

#대한민국 #조지아 #황의조

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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