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9일 정권수립 71주년...대미·대남 메시지 나올까
2019.09.08 08:59
수정 : 2019.09.08 08:59기사원문
8일 통일부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 집권 이후 북한은 정권수립일(9월 9일)에 금수산궁전 참배, 중앙보고대회, 연회, 기념공연, 체육·전시회 등을 열었다.
통일부는 올해가 정주년이 아니기 때문에 열병식 없이 금수산궁전 참배, 중앙보고대회, 연회 수준에서 행사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북한에서는 정권수립 71주년을 맞아 기념 우표전시, 체육경기 대회 등이 진행중이다.
주목을 받는 부분은 김정은 위원장이 어느 수준까지 행사에 참여하느냐다. 지난해 70주년 행사에서는 김정은 위원장이 금수산궁전 참배, 중앙보고대회, 열병식, 군중시위, 집단체조 '빛나는 조국' 공연에 참석하며 가장 활동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65주년이었던 2013년에는 열병식, 군중시위에 참석했고 집단체조 '아리랑'과 내무군 협주단 공연을 관람했다. 취임 직후인 2012년을 제외하면 평년에는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았다.
대남·대미 메시지가 나올지도 주목된다. 중앙보고대회에서는 내각 총리나 상임위원장 보고를 하게 되는데 통상적으로는 체제 정통성과 김정은 체제의 결속을 강조하는 발언을 했다. 하지만 올해는 북미 실무협상을 앞둔 상황이어서 북한의 속내를 엿볼 수 있는 발언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한편 6차 핵실험(9월 3일) 직후였던 지난 2017년 정권수립일에는 대부분의 행사가 생략됐다. 대신 핵실험 축하연회, 축하공연이 열렸고 김정은 위원장이 모두 참석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