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링링' 피해 막아라" 김정은, 긴급 비상확대회의 소집

      2019.09.07 10:46   수정 : 2019.09.07 10:4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13호 태풍 '링링'이 북한을 관통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상확대회의를 소집했다.

6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이 이날 오전 긴급 비상확대회의를 열고 국가적 비상재해방지 대책을 토의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비상확대회의에는 당중앙군사위원회 위원들과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해당부서 관계자, 도당 위원장, 군종, 군단급 지휘관, 무력, 성, 중앙기관 관계자들이 대거 참가했다.



통신은 "조선반도로 빠르게 북상하고있는 태풍13호의 세기와 예상자리길,특성 및 예상피해지역과 규모에 대한 분석보고를 청취하고 이에 대처하여 국가적인 긴급비상대책들을 세우기 위한 문제를 토의했다"고 전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회의에서 링링에 의해 초래될 피해의 심각성과 과거 태풍 피해사례를 거론하며 자연재해에 대처한 전국적인 위기관리를 강조했다.
특히 전국적으로 막대한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임에도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고 속수무책으로 구태의연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각급 당조직들과 정치기관들에서 당중앙군사위원회 비상확대회의 정신을 당원들과 근로자들, 군인들에게 빠짐없이 긴급침투시키고 사상동원사업을 화선식으로,전투적으로 해야 한다"면서 과거 사례를 통해 태풍피해가 우려되는 대상과 요소들을 찾아 취약지대를 점검하는 등 피해예방 적극적으로 움직이도록 했다. 특히 당, 근로단체조직, 보안, 보위기관들이 산과 계곡, 하천, 낮은 지대, 침수위험구역, 산사태의심구역, 지하공간, 붕괴위험건물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찾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도록 했다. 이어 "태풍피해방지투쟁에서 인민군대가 주력이 되여야 한다"면서 피해예방과 복구사업을 신속히 움직일 것으로 요구했다.

특히 농업부문의 피해 최소화를 당부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농업부문에서 한해동안 애써 가꾼 농작물들의 피해를 최대로 줄이고 보호하여야 한다"면서 인민군대를 동원하여 실질적인 대책을 강구하도록 지시했다. 또 태풍에 의한 피해발생지역들에 긴급구조대를 파견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추며 자기 지역의 역량과 수단을 총동원할 것을 촉구했다.

이와함께 당중앙위원회 간부들과 정권기관 일군들, 도당위원장들, 무력기관 지휘관들을 비롯한 모든 책임일군들이 태풍위험이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해당 지역에 내려가 피해예방과 복구에 주력하도록 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조선로동당 중앙군사위원회는 박정천 륙군대장을 조선인민군 총참모장으로 새로 임명했다.
또 인민군 총참모부 작전총국의 지휘성원들을 해임 및 조동하고 새로운 간부들을 임명하기로 결정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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