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인쇄골목 '도시형 소공인 집적지구' 선정

      2019.09.09 10:04   수정 : 2019.09.09 10:0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전남=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 동구 서남동 일대에 80년 넘게 명백을 이어온 '인쇄골목'이 활성화된다.

광주광역시는 310여개의 인쇄 소공인(10명 미만 종사자 수를 보유한 제조업체)들이 밀집돼 있는 동구 서남동 일대가 중소벤처기업부가 지정하는 '도시형 소공인 집적지구'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도시형 소공인 집적지구'는 '도시형소공인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같은 업종의 소공인수가 50인 이상인 곳에 대해 시·도의 신청에 따라 검증·평가를 거쳐 지정된다.



서남동은 지난 1940년대 전남도청이 있었던 때부터 인쇄업이 자연발생적으로 발달하기 시작해 80여년 동안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으나, 최근 스마트 디바이스 등 산업환경의 변화와 종이 인쇄산업의 쇠퇴에 따라 지역 기업들도 침체가 가속화됐다.

시는 지역 인쇄출판 업계를 효과적으로 지원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서남동 인쇄집적지 거점 마련을 본격 추진했으며, 이번 사업 선정으로 내년 말까지 국비 15억원과 시비 20억원 등 총 35억원으로 공용장비 및 공동기반 시설 구축을 추진하게 된다.


시는 이번 사업으로 기반시설이 구축되면 광주인쇄소공인특화지원센터를 통해 본격적으로 인쇄소공인의 시장을 다각화할 마케팅 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인쇄집적지를 활성화하고 디자인 및 기술 인력의 전문성 강화, 지역의 인쇄문화를 세대에 전파·계승하는 사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중소벤처기업부 소공인 특화사업 선정으로 집적지구 소공인은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최대 3000만원 한도 내에서 온라인 몰 입점 등 마케팅 비용지원을 위한 판로지원과 최대 5000만원 한도 내에서 기술 개발 지원 등 소공인 지원사업 신청 시 가점부여로 우대를 받을 수 있다.

이병훈 시 문화경제부시장은 "이번 인쇄소공인 특화사업 선정으로 서남동 일대 인쇄 소공인들의 판로 확대와 일자리 창출에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이다"고 밝혔다.

또 "인근 광산길 확장사업 예산(340억원) 전액이 내년 국비로 반영됐고, 정부 도시재생뉴딜사업이 함께 진행되면 사업간 시너지효과를 볼 수 있어 일자리 창출과 경제활성화는 물론 사회·경제·문화적 활력 회복으로 동구 중심지의 브랜드가치가 높아져 청년들과 주민이 모여드는 동구일대가 조성될 것이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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