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국내선 탑승객, 열에 여덟은 '스마트 체크인' 이용
2019.09.09 10:54
수정 : 2019.09.09 10:5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올 들어 8월까지 제주항공 국내선 탑승객 열 명 중 여덟 명 가량이 스마트 체크인을 통해 탑승수속을 마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열 명 중 세 명 가량이 스마트 체크인을 이용했던 것과 비교하면 무려 2.4배 급증한 것이다.
제주항공은 올해 1~8월 국내선 탑승객의 스마트 체크인 이용률을 집계한 결과 전체 탑승객 323만명 중 76.6%인 247만명이 '스마트 체크인'을 통해 탑승수속을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스마트 체크인 가운데 비중이 가장 높은 것은 키오스크로 불리는 무인발권기로 전체 탑승객의 49.7%인 160만4000여명이 사용했다. 이어 81만4600여명이 이용한 모바일은 25.3%, PC를 이용한 웹 체크인이 1.6%를 자치했다. 스마트 체크인 비중이 빠르게 늘어난 건 수속을 위해 줄을 서야할 필요가 없어 대기 시간이 줄어드는 등 편의성이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해외에서는 이미 스마트 체크인이 보편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유명 LCC인 에어아시아, 이지젯, 라이언에어 등은 스마트체크인을 이용하지 않고 체크인카운터에서 수속을 하는 고객들에게 별도의 '탑승권 발급 수수료'를 부과하기도 한다. 제주항공도 이 같은 탑승 수속 형태 변화에 맞춰 국내선은 '스마트 체크인'을 기본으로 공항 서비스를 바꿔나갈 계획이다.
이에 따라 제주항공은 오는 11월 시행을 목표로 국내선 이용객들은 모바일이나무인 발권기를 통해 탑승 수속을 하도록 현장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에 따라 현재의 탑승 수속 카운터는 수하물을 맡기는 승객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한다. 혼잡도를 줄여 이용자 편의를 높이기 위한 결정이다. 다만 현장 직원의 확인과 안내가 필요하거나 항공권을 현장에서 구매하는 경우, 그리고 멤버십 우수회원과 뉴 클래스를 이용할 때는 현재와 마찬가지로 카운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무인 발권을 돕기 위한 안내 직원을 배치해 기기 이용이 익숙하지 않은 승객을 도울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