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관 수강생, ‘수필가의 꿈’ 이루다
2019.09.10 10:39
수정 : 2019.09.10 10:39기사원문
화제의 주인공은 경남 창원시립 마산문학관 수강생 김순득(사진) 씨로, 한국수필 9월호에 ‘문패’와 ‘치자꽃 그녀’가 신인상에 당선돼 수필가로 데뷔했다.
한국수필은 한국수필가협회에서 발행하는 문예지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수필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
김 씨의 수필 ‘문패’는 만지도 여행길에서 그곳 민박집 주인의 문패를 보며 아버지의 문패를 기억해 내는 짜임을 가지고 있으며, 한국전쟁의 와중에 두 번이나 입대한 아버지의 삶이 문패를 중심 소재로 따뜻하게 그려지고 있다.
또 사람에 대한 작가의 시선은 ‘치자꽃 그녀’에서도 나타난다. 이 작품은 같은 직장에서 오래 근무했던 동료의 부음을 소재로 하고 있다. 한창 젊은 나이에 맞은 죽음은 남은 사람들에게 큰 슬픔을 안겨준다. 그녀의 죽음을 통해서 삶과 죽음의 의미를 되새기며 치자꽃 삶을 산 그녀처럼 향기 있는 삶과 넉넉한 마음을 가진 삶을 꿈꾼다.
수필가 백남오 선생은 심사평에서 “수필이 격조 있는 문학으로 표현되기 위해서는 잠재된 경험이 미적으로 승화돼 인생의 진지함과 성찰을 담아낼 때 가능하다”며 “멈춤 없이 정진해 더 크고 높은 문학세계를 펼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순득 씨는 “마산문학관에서 문학수업이 오랜 희망이었던 작가의 꿈을 이루는데 큰 힘이 되었다”며 “시간의 시련을 견뎌내는 울림 있는 작가가 되도록 정진하며, 머물지 않고 낯설게 바라보며 가슴 뛰는 날들로 채울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마산문학관은 문학수업을 통해 남상선·송진련·오세신·이이련·전창우 씨 등을 작가로 배출했으며, 이미 작품집을 출간한 작자도 여러 명 있다.
ost@fnnews.com 오성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