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브랜드 ‘미래차’ 자웅 가린다

      2019.09.10 18:03   수정 : 2019.09.10 18:03기사원문
'제68회 프랑크푸르트 모터쇼(IAA)'가 독일 프랑크푸르트 메세에서 10일(현지시간)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개막됐다. 올해 모터쇼는 '드라이빙 투머로우(Driving Tomorrow)'라는 주제에서 알 수 있듯이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들의 미래차 향연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8년만에 이 행사를 직접 찾아 유럽시장에 대한 현대차의 높은 관심과 기대를 반영했다.

정 부회장은 행사장을 둘러보며 친환경차 등 미래차의 방향을 점검하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정의선 부회장 8년만에 참석

현대자동차는 이날 모터쇼 행사에서 내년에 선보이는 전동화 플랫폼 E-GMP를 토대로 제작한 EV 콘셉트카 '45'와 전기 레이싱카를 최초 공개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직접 찾아 이목을 끌었다. 정 수석부회장이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공식적으로 참가한 것은 지난 2011년 이후 8년만이다. 지난해부터 그룹 전반을 총괄해온 정 수석부회장이 세계 최대 규모의 모터쇼를 찾아 직접 시장 흐름을 파악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이날 현대차가 선보인 '45'는 현대차의 첫 독자 모델인 포니의 콘셉트카 '포니 쿠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이 특징이다. 향후 자율주행시대에 맞춰 차량 내부를 실내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제작됐으며, 나무와 패브릭, 가죽 소재를 크래쉬패드, 도어, 시트 등에 활용했다.

현대차는 고성능차와 친환경차 기술력이 집약된 일렉트릭 레이싱카 벨로스터 'N ETCR'를 처음 공개하기도 했다. 이 모델은 현대모터스포츠법인(HMSG)에서 2020년 개최가 예정된 전기차 투어링카 대회 ETCR(Electric Touring Car Racing) 규정에 맞춰 개발됐다. 강력한 출력을 위한 고전압 배터리팩은 차량의 바닥 부분에 배치돼 내연기관 레이싱카 대비 낮은 무게중심으로 고속 코너 선회 시 안정적인 주행을 보여준다. 또 전기차 레이스를 위해 개발된 고출력 모터는 운전석 뒤쪽에 배치돼 뒷바퀴로 구동력을 전달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차는 "고성능 라인업과 모터스포츠 활동을 친환경차 영역까지 확대하는 기술 개발 역량을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독일車, 고성능 전기차 미래 제시

유럽에서 고객을 맞는 독일차 기업들도 친환경차 등을 포함한 다양한 신차 대전에 합류했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전기차 브랜드인 EQ의 컨셉트카 '비전 EQS'를 이날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비전 EQS를 통해 벤츠는 대형 럭셔리 전기 세단 모델의 미래를 제시했다. 특히 디지털 라이트 헤드램프 등 미래 지향적인 기술도 선보이기도 했다. 아울러 지속 가능한 소재의 사용을 한층 더 체계적으로 발전시켜 전통적인 소재와 첨단 소재 모두를 활용해 향후 출시될 전기차의 모습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벤츠는 세계 최초 프리미엄 순수 전기 구동 다목적 차량(MPV)인 더 뉴 EQV를 이번 모터쇼에서 공개하고, 스마트의 전기 시티카 업그레이드 모델도 선보였다.

아우디는 전기구동을 기반으로한 오프로드 컨셉카 'AI:트레일'과 포뮬러E 전기구동 레이싱카 '아우디 e-트론 FE06'을 이번 모터쇼에서 최초로 공개했다.
아우디 e-트론 FE06는 오는 11월 개최되는 2019-2020 시즌 포뮬러E에 실제 출전할 예정이다.

BMW는 올해 행사에서 M브랜드의 미래를 보여주는 차세대 비전카 'BMW 비전 M 넥스트'를 선보였다.
이와 함께 BMW는 X3, X1, 3시리즈 투어링의 프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모델과 순수 전기차 미니 쿠퍼 SE 등 내년 전기구동 모델 출시 계획을 공개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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