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스톤, 3호 블라인드 날개짓

      2019.09.13 05:59   수정 : 2019.09.13 05:5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내 중견 사모펀드(PEF)인 케이스톤파트너스의 3호 블라인드펀드 조성에 속도가 붙었다. 4차 산업혁명 관련 바이아웃(경영권 매매)과 메자닌에 최대 1조원을 투자하는 펀드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케이스톤파트너스는 총회연금재단 대체투자 위탁운용사로 선정돼 100억원을 출자받기로 했다.

기업투자부문, 인프라, 부동산 등 세 분야에 총 50여개 운용사가 뛰어든 딜(거래)에서 성과다.

그동안 케이스톤파트너스는 성장지원펀드 위탁운용사로 선정됐지만 국민연금, 교직원공제회, 중소기업중앙회 등 출자사업에서 고배를 마셔왔다.


케이스톤파트너스가 목표로 하는 3호 펀드 규모는 5000억원 이상이다. 지난 2017년 3471억원 규모로 조성한 블라인드 PEF의 소진율이 80%를 넘은 만큼, 신규 펀드 조성이 시급하다. 올해 중으로 소진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과학기술인공제회 등 출자사업에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스톤파트너스는 △차량정비 플랫폼기업 카닥(100억원) △시설관리기업 C&S자산관리(200억원) △IOT 보안업체 ADT캡스 (850억원) △공항 플랫폼기업 컨서트(700억원) △전기자동차 부품기업 LS알스코(308억원) △NHN고도(400억원)등에도 투자해 4차 산업혁명 분야 우량기업들을 포트폴리오에 담고 있다.

유현갑 대표는 "바이아웃과 메자닌에 균형투자하겠다. 우수한 딜 기회를 신속하게 발굴할 수 있기 때문에 펀드의 수익성과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며 "메자닌 투자는 증권시장에서 3~5년 안에 기업공개(IPO) 가능성이 높으면서 주가수익비율(PER)이 높은 기업 위주로 선별해 투자하고, 바이아웃 투자는 향후 중견기업이나 대기업의 사업확장 시에 M&A 가능성이 높은 미래형 기업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회수 수익률을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케이스톤의 회수 수익률도 우수한 편이다. 2012년 금호고속, 서울고속터미널, 대우건설 지분에 투자한 5000억원 규모의 1호 PEF는 순내부수익률(IRR) 10.9%로 지난해 청산을 완료했다.
2014년 결성한 630억원 규모의 3호 블라인드 PEF는 재영솔루텍 외 5개사에 투자해 현재까지 20.0%의 투자자(LP) 분배를 마쳤다. 최종 청산수익률은 22%를 초과할 전망이다.
2015년 코스모그룹에 투자한 655억원 규모의 4호 PEF는 17.4%의 LP 분배 수익률로 청산을 진행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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