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당 대표음식 '두부밥과 인조고기'편

      2019.09.13 09:59   수정 : 2019.09.13 09:5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북한 서민들이 개발한 장마당 음식 중 대표적인 것은 '두부밥'과 '인조고기'가 있다.

두부밥은 일본 교포들이 유부초밥 형태를 전래하면서 만들어진 음식으로 콩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서민들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음식이다. 더불어 육류섭취가 힘들어 이를 대신하기 위해 음식인 '인조고기'도 생겨났다.




■북한의 유부초밥 '두부밥'
13일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가 발간한 '하나이면서도 둘인 음식문화 : 이북음식과 북한음식'에 따르면 두부밥은 일본의 유부초밥의 형태로 삼각형 모양의 큰 두부에 밥을 집어 놓고 간장이나 초장을 발라 먹는 음식이다.

1970년대 일본에 남아있던 교포들이 북한당국에 의해 귀환했던 정책을 북송정책이라고 하는데, 북한에서는 북송으로 들어온 교포들을 "째포"라고 부른다.


째포들로부터 유부초밥이 북한에 전래됐는데, 북한은 두부 한 모를 대각선으로 반 잘라 돼지기 름에 튀긴 후 속을 벌려 밥을 집어넣는 방식으로 만들어 먹었다.

콩은 텃밭에서도 재배할 수 있는 개인소유 작물이었고, 부족한 비료에 척박한 토지에도 콩을 심으면 잘 자랐기 때문에 콩으로 만든 두부는 다른음식보다 좀 더 쉽게 접할 수 있는 식자재 로 1990년대 후반부터 장마당음식으로 유행하기 시작했다.


■육류섭취 힘들어 대신 나온 인조고기(밥)
요즘은 국내의 지방 재래시장에서도 간혹 볼 수 있는데 1990년대 후반부터 북한에서 육류를 섭취할 수 힘들어 고기 대신 먹는 음식이라는 의미로 붙여진 것으로 알려졌다.

국수를 짜는 기계와 비슷한 형태로 기계를 만들어 콩깻묵을 부은 후 기계로 두들겨 압축하면 쥐포나 쫀드기 같은 모양의 넓죽한 면이 나오는데 그 위에 초장을 발라 먹는 음식이다.


남이나 북 모두 인조고기(밥)은 순대처럼 돌돌 말려 있는 '롤' 형태로 팔고 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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