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추석 음식, 부모님이 안 드신다면?
2019.09.12 11:36
수정 : 2019.09.12 11:3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민족의 대 명절 추석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추석은 세상살이에 바빠 고향생각, 부모님 생각할 겨를이 없던 사람들도 오랜만에 부모님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다.
평소 부모님과 멀리 떨어져 지냈다면 이번 추석에 부모님의 건강을 체크해보는 것은 어떨까. 특히 입 속을 주의 깊게 살펴보자. '잘 먹고 잘 지낸다' 하시지만 빠지고 부실해진 치아로 평소 좋아하시던 음식을 맘껏 드시지 못하실 수도 있다.
■부모님의 빠지고 아픈 치아, 건강에 치명적
나이가 들면 몸 여기저기에 노화의 흔적이 나타난다. 그 중 특히 신경 써야 할 것이 바로 치아 건강이다. 나이를 먹을수록 잇몸도 약해지고 치주염에 의해 치아가 흔들리거나 잇몸이 부어 음식섭취에 장애를 겪기 때문이다. 심한 경우 치아를 상실할 수도 있는데 우리는 끊임없이 음식을 섭취해야만 하기에 빠지고 아픈 치아는 건강에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치아가 빠지면 실제 나이보다 더 늙어 보일 뿐 아니라 잘 씹지 못해 소화기능이 떨어져 영양부족이 생기기도 한다. 그럼에도 많은 부모님들이 언제나 '괜찮다'고 하면서 자식들이 걱정할 까봐 아픈 것을 숨긴다. 따라서 부모님의 치아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으로 치과검진을 받게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지속적인 관리로 자연치아를 가능한 오래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으며, 만약 치아를 상실했다면 가능한 빨리 치아 상태에 맞는 인공치아 시술을 해 드리는 게 좋다. 가장 대표적인 인공치아로 임플란트가 있다.
■치아 거의 없다면 전악 임플란트
치과를 찾은 노인 환자 중에는 잇몸 뼈가 파괴되거나 심하게 흡수된 이들이 적지 않다. 임플란트 시술을 꺼려 틀니나 브리지를 수년간 사용하거나 치아가 빠진 후 오랫동안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고 방치해서다. 이처럼 잇몸 뼈가 부실한 경우에는 '뼈 이식 임플란트'가 안성맞춤이다. 이는 환자 자신의 뼈나 인공 뼈를 이식해 뼈의 양을 늘린 후 시술하는 것이다.
간단한 뼈 이식 수술은 20~30분 정도면 가능하다. 이미 부분 마취가 돼 있기 때문에 수술 시 통증도 거의 없다. 뼈 상태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회복엔 3~6개월 정도 걸린다.
만약 치아가 거의 없는 무치악 상태라면 생각할 수 있는 치료법이 바로 전악 임플란트이다. 전악 임플란트는 충치, 잇몸질환, 사고 등의 이유로 거의 대부분의 치아를 잃었을 경우 시술하는 치료법이다.
루센트치과 허수복 대표원장은 "20개 가까이되는 임플란트를 심는 큰 수술이기 때문에 숙련된 기술이 필요하며 고난도 수술인 만큼 환자의 구강상태를 면밀히 분석할 수 있는 첨단 장비가 있는 치과를 선택하는 게 좋다."고 전했다.
전악 임플란트는 크게 고정성과 가철성 두 가지로 나뉜다. 잇몸뼈가 충분하다면 잇몸뼈에 단단히 고정되는 고정성 전악 임플란트 치료가 가능하다. 틀니를 사용할 때보다 힘이 좋고 자신의 치아처럼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가철성 전악 임플란트는 치아가 전혀 없는 경우 임플란트를 이용해 틀니를 제작하는 방식이다. 기존 틀니와 비교했을 때 잘 빠지지 않고 씹는 힘 또한 우수하며 비용도 고정성보단 저렴하다.
허수복 대표원장은 "임플란트는 자연 치아와 달리 신경이 없어 이상이 발생하더라도 환자가 느끼기 어려운 경우가 많으므로 시술 후에도 부모님들이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신경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