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안 방파제 낚시 '추락' 주의보.. 사고 잇따라
2019.09.14 08:35
수정 : 2019.09.14 08:3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본격적인 가을 낚시 시즌이 시작되면서 최근 울산연안 방파제에서 낚시꾼들이 테트라포드 아래로 추락하는 안전사고가 잇따라 울산해경이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14일 울산해양경찰서(서장 임명길)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6시 15분경 기장군 대변항 월드컵방파제에서 낚시 중이던 최모씨(50)씨 TTP상단에서 미끄러져 안쪽으로 추락했다.
인근에 있던 낚시객의 신고로 구조에 나선 해경은 인근 순찰 중이던 경비함정 및 연안구조정을 현장으로 급파해 구조에 나섰으며 사고자는 허리통증을 호소하고 머리부분을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육상 이송에 어렵다고 판단한 해경은 경비정을 이용 해상으로 이송해 119에 인계하였으며 최씨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앞서 지난 4일에도 울산 동구 방어동 화암방파제에서 50대 남성이 3m아래 바다로 추락해 해경에 구조됐다.
울산해양경찰서는 사고가 잇따르자 이번 추석 연휴 기간을 ‘추석 연휴 해양 안전관리 강화기간’으로 정하고 방파제 낚시 등과 다중이용 선박 이용객 및 연안 행락객에 대한 안전관리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임명길 울산해양경찰서장은 “최근 들어 TTP에서 추락사고가 자주 발생한다며, 테트라포드 에는 물기와 해초가 붙어 있어 매우 미끄러워 실족해 추락할 위험이 매우 높다”며 출입을 자제해 주길 당부했다.
테트라포드는 방파제 또는 방조제의 침식을 방지하기 위해 다리가 네 개 달린 콘크리트 덩어리를 말한다.
테트라포드는 표면은 일반적인 신발의 고무창에는 미끄러움이 덜하지만 해초가 붙어있거나 파도로 인해 물기, 비가 내리는 날에는 매우 취약하다. 특히 갯바위용 쇠못이 박힌 낚시화를 신었을 경우 오히려 더 미끄러운 경우가 많다.
낚시업계 한 관계자는 “특히 테트라포드 아래는 바다로 조류와 파도가 심한 경우가 많아 구명조끼를 반드시 착용하고 낚시하면 안전에 그나마 도움된다”며 “가급적이면 위험한 방파제를 피해 안전한 곳에서 낚시를 하는 것이 우선이다”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