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감염경로 파악 집중

[파주=파이낸셜뉴스 강근주 기자] 보건방역당국은 파주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하자 곧바로 전국일시이동중지 등 차단방역에 나서는 한편 감염경로를 파악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파주시 연다산동 한 농장에서 16일 오후 6시 ASF 의사환축이 발생해 보건방역당국에 신고됐다.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이날 오후 10시 시료를 채취해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17일 새벽 6시 ASF로 확진됐다.

파주시는 ASF 의심 신고가 들어오자 법원-파평 소재 농장 포함해 농장 이동을 제한하고 소독차량을 긴급 투입해 농장 주변을 소독했다.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가 이어 초동방역팀을 투입하고 경기도동물방역위생과·북부동물위생시험소가 현장에 투입됐다.

보건방역 당국은 정밀검사 결과 ASF 확진이 나오자 전국에 일시 이동중지 시행 상황 전파 및 이동제한 명령을 공고하고 ASF 방역대책본부 및 상황실을 가동했다.

또한 방역지역 설정 및 살처분·이동제한 등 긴급 방역조치를 추진하고 있다. ASF 발생농가를 중심으로 설정된 방역대(500m~3km) 내에는 그나마 양돈농가가 없어 다른 지역 전염 확산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돼지농가는 2~3일 전부터 사료 섭취가 낮아지고 갑자기 3두 폐사 이후 1두가 추가 폐사하자 지역 의료기관에 문의했다. 진료수의사는 자체 부검 결과 비장 종대 및 고열 소견을 냈을 뿐 다른 특징을 발견하지 못했다.

17일 현재 5두 폐사하고, 나머지 5두 역시 동일 증상을이 발현하고 있다.

다만 자돈은 폐사 등 증상이 없다. 특히 농장경영자 및 관계자는 해외여행을 다녀온 적이 없고, 외국인노동자(4명, 네팔) 역시 최근 해외여행을 하거나 국제우편을 수령한 적이 없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현재 차단방역은 물론 ASF 감염 경로를 파악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e-mail] 강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