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에 환경장관 "남은 음식물 관리 철저·야생멧돼지 전파 막아야"
2019.09.17 17:45
수정 : 2019.09.17 17:4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17일 경기 파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과 관련 긴급점검회의를 열고 남은 음식물 처리와 농가의 ASF 바이러스가 야생 멧돼지로 전파되지 않도록 각별히 관리해줄 것을 당부했다.
조 장관은 "ASF 발병으로 농식품부에서 남은 음식물의 이동제한조치를 발령함에 따라 돼지급여가 전면 금지되므로 환경부는 남은음식물의 부적정 처리로 인한 국민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남은음식물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통계상 하루 1만5680t의 남은 음식물이 발생한다.
정부는 18일 긴급 관계기관 회의를 소집해 남은 음식물 관리에 대한 협조를 요청하고, 돼지 농가와 남은 음식물 배출원을 중심으로 적정처리 여부 등에 대한 지도·점검을 강화할 방침이다.
조 장관은 "ASF 대응 음식물류폐기물 관리 표준행동지침(SOP)에 따라 종합상황실을 구성해 심각단계 경보발령상황을 관계기관에 전파하고, 관계기관과 남은 음식물 대체처리 비상연락체계를 구축해 상황을 공유하며 협조체제로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농가의 ASF 바이러스가 야생 멧돼지로 전파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멧돼지 개체수를 줄여달라는 농림부와 양돈농가의 요구에 대해서도 적절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무분별한 멧돼지 포획 시 멧돼지의 이동성을 증가시켜 바이러스 확산을 촉진시킬 수 있는 점을 감안해 발생지역 주변은 포획을 금지하고, 발생과 관련 없는 지역도 가급적 멧돼지 이동을 증가시키지 않는 포획 방법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