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자투리땅이 주민쉼터로..8년간 73곳 되살렸다
2019.09.22 13:20
수정 : 2019.09.22 16:0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공공을 위해 재미있는 일을 해보자고 참여 했다. 할머니들이 쉴 공간을 만들어줘 고맙다고 할때 모두 뿌듯함을 느꼈다"
올해 '2019 72시간 도시생생 프로젝트'에서 대상을 수상한 양천구 새벽녘팀의 강재현 부대표는, 1등의 영광보다 주민들이 만족하는 모습에서 보람을 찾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시 도심 곳곳의 버려진 땅이 예술성·공공성을 갖춘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대상 양천구 등 ..7개 팀이 경합
올해는 △도심번화가 주변 2개소(종로구 관훈동 자투리녹지대, 성동구 금호동 공터), △주민맞이공간 3개소(동대문구 휘경동 가로변 쉼터, 강북구 삼각산동 자투리녹지대, 도봉구 도봉동 가로변 쉼터), △주민생활공간 2개소(은평구 녹번동 가로변 쉼터, 양천구 신월동 마을마당)에서 작업을 진행했다.
시는 올해 시민이 적합한 주제를 찾아 실험적이고 참신한 계획을 할 수 있도록 '자투리땅에서 OOO를 찾아라'를 주제를 정했다. 올해 경쟁에서 대상은 양천구의 'FOR:REST'가 수상했다. 주택가 낡은 마을마당을 지붕이 있는 쉼터와 조경공간을 만들어 지역민들을 위한 장소로 살려냈다는 평을 받았다. 우수상은 성동구의 'G열 20'과 도봉구의 '마중다락원'이 수상했다
■'생활밀착헝 도시재생' 자리매김
72시간 도시생생 프로젝트'를 통해 올해 까지 8년간 총 73곳의 자투리공간이 새로운 쉼터로 탄생했다. 초창기인 2012~2013년은 72시간동안 게릴라형식으로 진행했다. 2014년부터는 존치를 목적으로 건축·디자인·화훼·조경 등 다양한 분야의 시민팀을 모집해 매년 주제를 바꿔 조성하고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73개의 작품 중 초기 22곳을 제외한 51개 작품은 지금도 존치중이다.
이 사업은 구도심 전부를 일거에 개발하는게 아니라, 부분적이고 점진적인 개발·치환 방식으로, 도시재생 모델을 구축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해를 거듭하면서 각 자치구에서는 앞으로 조성할 대상지를 경쟁적으로 유치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 등 '72시간 도시생생 프로젝트'가 생활밀착형 도시재생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72시간 도시생생 프로젝트는 조경과 예술의 만남으로 적은 예산으로도 큰 효과를 보여주는 우수한 사례"라고 말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