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땅이 주민쉼터로… 8년간 서울 73곳이 되살아났다
2019.09.22 17:25
수정 : 2019.09.22 18:44기사원문
올해 '2019 72시간 도시생생 프로젝트'에서 대상을 수상한 양천구 새벽녘팀의 강재현 부대표는, 1등의 영광보다 주민들이 만족하는 모습에서 보람을 찾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시 도심 곳곳의 버려진 땅이 예술성·공공성을 갖춘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대상 양천구 등 … 7개 팀이 경합
올해는 △도심번화가 주변 2개소(종로구 관훈동 자투리녹지대, 성동구 금호동 공터), △주민맞이공간 3개소(동대문구 휘경동 가로변 쉼터, 강북구 삼각산동 자투리녹지대, 도봉구 도봉동 가로변 쉼터), △주민생활공간 2개소(은평구 녹번동 가로변 쉼터, 양천구 신월동 마을마당)에서 작업을 진행했다.
시는 올해 시민이 적합한 주제를 찾아 실험적이고 참신한 계획을 할 수 있도록 '자투리땅에서 OOO를 찾아라'를 주제를 정했다. 올해 경쟁에서 대상은 양천구의 'FOR:REST'가 수상했다. 주택가 낡은 마을마당을 지붕이 있는 쉼터와 조경공간을 만들어 지역민들을 위한 장소로 살려냈다는 평을 받았다. 우수상은 성동구의 'G열 20'과 도봉구의 '마중다락원'이 수상했다
■'생활밀착형 도시재생' 자리매김
‘72시간 도시생생 프로젝트’를 통해 올해 까지 8년간 총 73곳의 자투리공간이 새로운 쉼터로 탄생했다. 초창기인 2012~2013년은 72시간동안 게릴라형식으로 진행했다. 2014년부터는 존치를 목적으로 건축·디자인·화훼·조경 등 다양한 분야의 시민팀을 모집해 매년 주제를 바꿔 조성하고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73개의 작품 중 초기 22곳을 제외한 51개 작품은 지금도 존치중이다.
이 사업은 구도심 전부를 일거에 개발하는게 아니라, 부분적이고 점진적인 개발·치환 방식으로, 도시재생 모델을 구축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해를 거듭하면서 각 자치구에서는 앞으로 조성할 대상지를 경쟁적으로 유치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 등 '72시간 도시생생 프로젝트'가 생활밀착형 도시재생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72시간 도시생생 프로젝트는 조경과 예술의 만남으로 적은 예산으로도 큰 효과를 보여주는 우수한 사례"라고 말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