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공격한 멧돼지 죽은 채 발견..돼지열병 연관성 조사
2019.09.26 14:24
수정 : 2019.09.26 14:2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 울주군 온양읍의 한 주택에서 80대 노인이 멧돼지의 공격을 받아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노인을 공격한 것으로 추정되는 멧돼지는 외상 없이 집근처에서 발견돼 울산시가 아프리카돼지열병 연관성을 조사키로 했다.
26일 울산 울주경찰서와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50분께 울산 울주군 온양읍의 한 주택에 멧돼지 1마리가 나타나 80대 여성 A씨를 들이받고 달아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A씨가 잠에서 깨 밖으로 나갔는데 마당에 있던 멧돼지가 복부 쪽을 공격하고 마을 뒷산으로 달아났다는 내용이었다.
A씨는 복부에 찰과상을, 팔에 타박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소방당국은 A씨를 병원으로 옮긴 뒤 멧돼지 추적에 나섰다가 A씨 집에서 15m 가량 떨어진 개천에서 수컷 멧돼지 사체 1구를 발견했다.
죽은 멧돼지는 무게 150kg의 수컷으로 별다른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죽은 멧돼지가 A씨를 공격한 멧돼지인지 확인하는 한편 아프리카돼지열병과 연관성 여부를 조사해달라고 지자체에 통보했다.
전날 오후에는 남구 학성교와 명촌교 인근 태화강변에서 멧돼지가 나타났다는 신고가 잇따라 접수됐다.
경찰과 지자체 등이 5시간 가까이 주변을 수색했으나 멧돼지를 발견하지는 못했다.
앞서 지난 17일에는 남구 태화로터리 인근에 멧돼지 1마리가 출몰해 인근 주택가를 1시간 가량 배회하다 경찰 순찰차량을 들이받고 태화강변으로 도주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