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윤 총경 버닝썬 의혹' 경찰청·서울경찰청 압수수색(종합)
2019.09.27 19:08
수정 : 2019.09.27 19:0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검찰이 강남 클럽 '버닝썬' 의혹에서 '검찰총장'으로 불린 윤모 총경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경찰청과 서울지방경찰청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검찰은 경찰청 압수수색이 사실상 무산된 뒤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으나 사실상 무산됐다. 검찰은 윤 총경이 현재 근무 중인 서울지방경찰청으로 이동해 재차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27일 검찰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박승대)는 이날 오전 9시 30분께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 대해 압수수색했으나 관련 자료를 확보하지는 못했다.
검찰은 윤 총경이 일했던 경무국 등에서 PC 하드디스크 확보 등을 시도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윤 총경이 담당했던 인사 및 법무 관련 부서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영장 범위 등을 놓고 경찰이 문제를 제기해 압수수색이 6시간 넘게 지연되며, 검찰은 빈 손으로 청사 조사를 마쳤다. 이날 검찰은 윤 총경이 대기발령 당시 출퇴근했던 경찰청 남관 건물 등을 둘러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수색 영장 범위나 장소 등을 두고 협의가 길어졌다"며 "검찰 수사관이 경찰청 남관 건물에 경찰관 안내로 잠깐 들어갔다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검찰은 윤 총경의 현 근무지인 서울지방경찰청 압수수색에 나섰다. 경찰청 인사담당관으로 근무했던 윤 총경은 지난 3월 대기발령된 뒤, 최근 서울청 치안지도관으로 전보됐다.
윤 총경은 가수 승리(29·본명 이승현)의 사업 파트너인 유인석(34) 전 유리홀딩스 대표와 연결돼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윤 총경을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송치한 바 있다.
한편 윤 총경은 조국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 시절이었던 2017년 7월부터 2018년 7월까지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행정관으로 근무한 바 있다. 윤 총경은 또 조 장관 가족의 사모펀드 관련업체 주식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져, 이번 압수수색이 검찰의 '조 장관 수사'의 일환 아니냐는 시각도 나온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