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준용vs하태경 '설전' 점입가경...반박에 재반박
2019.09.28 22:09
수정 : 2019.09.28 22:0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인 준용씨와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간의 '설전'이 점입가경이다. 서로의 주장을 반박, 재반박하면서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
28일 하 의원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전날 문씨가 "하태경 의원이 누명을 씌웠다"고 주장한 데 대해 반박했다.
하 의원은 "누명 씌우는 건 내가 아닌 문준용, 검찰 결정서에 분명히 나와 있다"며 "준용씨, 조국처럼 살지 맙시다"라고 주장하며 검찰 결정서를 첨부했다.
하 의원은 "준용씨는 제가 국회의원의 권력을 악용하여 짜깁기 누명씌우기를 했다고 주장한다"며 "하지만 이 건을 조사한 검찰은 준용씨의 피해망상적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보도내용과 국회 속기록 등의 다른 자료들을 살펴보더라도 제 주장이 사실에 더 부합한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준용씨측 고발이 무혐의로 끝났는데도 악의적 비방을 계속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대통령의 아들이라는 권력을 악용한 비겁한 공격"이라며 "누명을 씌운 쪽도 준용씨이고, 권력을 악용하여 공격하고 있는 쪽도 준용씨다. 준용씨, 조국처럼 위선적인 삶을 살지는 말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자 문씨는 하 의원이 검찰 결정서까지 짜깁기하고 있다고 맞받아쳤다.
그는 "엉뚱한데 빨간 줄 그어 놓고. 하 의원은 예전부터 문서에서 일부만 발췌, 짜깁기하여 자기 주장에 상습적으로 악용해오고 있다"며 "그 검찰 결정서란 것 좀 전체 공개 해보세요. 뭐라되어 있나 다같이 봅시다"라고 요구했다.
또 "하 의원이 저보고 뒷북친다고 한 주장 조차 허위인데, 자꾸 잘 알아보지도 않고 큰소릴 친다"며 "그거 자꾸 반복하면 죄로 인정될 것 같은데 계속 해보라. 남부지검에 형사기록을 먼저 요청(2018. 6. 26.)한 것은 우리다. 하 의원 측이 형사기록송부촉탁신청을 한 것은 그보다 뒤인 2019년 1월 29일이다"라고 강조했다.
하 의원도 물러서지 않았다.
하 의원은 다시금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문준용씨는 본인한테 불리하면 다 짜깁기고 조작이라고 한다"며 "제가 대통령 아드님 누명씌웠다고 거짓말하길래, 누명 씌운 쪽은 오히려 준용씨 쪽이라는 검찰 문서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어 "그랬더니 이번에는 검찰이 작성한 공문서까지 짜깁기 조작이라고 몰아부친다. 짜깁기 근거는 전혀 제시 못하면서 말이다"라며 "수사자료 공개된다니 완전 이성상실한 것 같다. 문서 조작의 달인은 하씨가 아니라 조씨 부부"라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검찰 결정서 공개는 걱정 안해도 된다. 공개할 자료 많다"며 "단, 자료 공개될 때마다 준용씨 거짓말도 하나씩 같이 드러날 것다. 조국 못지않은 그 위선의 가면 벗겨드리겠다"고 자신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